「탁주를 좋아한 나탁주 할아버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59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중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9일 - 「탁주를 좋아한 나탁주 할아버지」 나주운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5년 12월 8일 - 「탁주를 좋아한 나탁주 할아버지」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관련 지명 고마리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고마리
채록지 고마리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고마리지도보기
성격 설화|인물담
주요 등장 인물 나탁주 할아버지|머슴
모티프 유형 덕성과 발복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고마리나탁주 할아버지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탁주를 좋아한 나탁주 할아버지」는 늘 술에 취하여 광인처럼 동네를 쏘다니는 나탁주(羅濁酒)나탁주의 사위가 된 노총각 머슴에 대한 이야기이다. 광인과 같은 행색의 나탁주에게 노총각 머슴이 호의를 베풀었고, 혜안이 있던 나탁주가 머슴을 사위로 맞자 모든 일이 잘 풀려 머슴이 천석꾼이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탁주를 좋아한 나탁주 할아버지」는 2010년 2월 9일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고마리 주민 나주운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탁주를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별명인지는 몰라도 할아버지의 이름이 ‘나탁주’라고 전하여진다. 나탁주는 탁주를 무척 좋아하였으며 동네를 쏘다니면서 늘 광인처럼 춤을 추며 다녔다. 이하복(李夏馥)[1911~1987]의 5대조는 당시 동네에서 머슴살이를 하고 있었는데, 나탁주의 집에서 농사일을 하고는 하였다. 어느 날 머슴이 논을 갈다가 나탁주를 만났다. 머슴은 나탁주가 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쉬었다 가라고 하면서 친절하게 술대접을 하였다. 나탁주에게 친절을 베푼 머슴은 서른이 된 노총각이었다. 친절과 공대를 받은 나탁주는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서는 술대접을 한 머슴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관상을 보았다. 머슴의 관상이 좋았는지, 아니면 젊은이의 어른 공대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나탁주는 머슴을 곧장 사위로 맞이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나탁주는 머슴에게 “너 몇 월 몇 일에 장가들 채비를 갖추고 우리 집으로 와라.”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약속한 날에 집으로 찾아온 머슴을 맞아 자기 딸과 갑작스레 혼례를 치르게 하였다. 그렇게 혼례를 치르고 나서 머슴과 딸의 집은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며 재산도 늘어나서 천석꾼이 되었다. 이하복의 집안은 그렇게 인연이 맺어진 나탁주의 딸, 즉 선대 할머니 덕분에 잘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하여지고 있다.

[모티프 분석]

「탁주를 좋아한 나탁주 할아버지」의 주요 모티프는 ‘덕성과 발복’이다. 이야기에는 상반되지만 똑같이 비천한 조건을 가진 훌륭한 덕성의 소유자들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늘 술에 취하여 춤을 추고 돌아다니는 광인 행색의 나탁주이다. 하지만 나탁주는 사람의 관상과 심성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진 인물이었다. 또 한 사람은 이하복의 5대조인 노총각 머슴이었다. 머슴은 나탁주의 기행에도 불구하고 친절과 공대를 바쳤다. 머슴의 호의가 계기가 되어 머슴의 인품을 간파한 나탁주는 머슴을 사위로 삼는다. 나탁주의 통찰력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렇게 맺어진 남녀의 결합이 마침내 천석의 재산을 일군 훌륭한 가문의 탄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덕성 있는 사람은 비천한 행색일지라도 심성을 인정받아 발복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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