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대사와 욕심 많은 목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57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중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1월 21일 - 「무학대사와 욕심 많은 목은」 정의선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5년 12월 8일 - 「무학대사와 욕심 많은 목은」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관련 지명 한산면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지도보기
채록지 원산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지도보기
성격 설화|풍수담
주요 등장 인물 이색|무학대사
모티프 유형 명당에 대한 욕심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목은 이색 집안의 명당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무학대사와 욕심 많은 목은」은 이미 많은 명당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명당에 욕심을 부린 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을 무학대사(無學大師)[1327~1405]가 질책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무학대사와 욕심 많은 목은」은 2010년 1월 21일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 주민 정의선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한산 이씨(韓山 李氏) 집안의 목은 이색은 풍수지리에 능통하였다. 그래서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일대의 좋은 땅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한번은 이색이 서울에서 풍수의 대가로 잘 알려진 무학대사를 불러왔다. 이색무학대사에게 한산 곳곳의 좋은 명당들을 보여 주며 무학대사의 의견을 듣고자 하였다. 한곳을 가니 무학대사가 만대영화지지(萬代榮華之地)가 될 곳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무학대사의 말을 믿지 않은 이색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연신 다른 땅들을 보여 주며 데리고 다녔다. 그렇게 네 군데를 데리고 다녔고, 무학대사는 네 곳의 땅들을 두고 모두 “만대영화지지”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이색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오산이라고 하는 곳에 좋은 땅이 있으니 가 보자고 말하였다. 이색의 말을 들은 무학대사이색에게 “대감은 도둑놈처럼 참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며 가 버렸다고 한다. 한산의 좋은 명당은 모두 한산 이씨가 차지하고 있는데, 인근의 오산 쪽 명당까지 차지하려고 한 욕심이 너무 지나쳤기 때문에 무학대사조차도 화를 내었다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무학대사와 욕심 많은 목은」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에 대한 욕심’이다. 이야기의 바탕에는 한산의 명문가였던 한산 이씨 집안을 바라보는 지역 사회의 복잡한 시선이 깔려 있다. 지역 사회의 시선은 선망과 질시가 뒤섞인 이중적인 구조이다. 한산 이씨 집안은 고려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이색을 비롯하여 많은 명사를 배출하였다. 당시 사람들은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이 컸으므로 이색의 집안이 번창한 것도 선대부터 좋은 명당을 독점하였기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 이색의 집안이 명당을 선점하여 만대의 영화를 누리게 되었다고 믿은 지역 사람들에게 이색의 집안은 선망의 대상이자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이야기의 구조 속에 내포된 또 하나의 구조는 이색무학대사와의 관계이다. 이야기 속에서 이색은 풍수지리에 능한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결국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무학대사의 풍수지리에 대한 식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또 무학대사는 모든 사람에게 땅이 베푸는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온다. 즉, 무학대사는 명당에 대한 욕심을 끝없이 드러내는 것으로 묘사된 이색보다도 덕성이 높은 인물로 등장한다. 이 역시 명당의 혜택으로 부귀영화를 누린 지역 명문가에 대한 질시의 또 다른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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