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31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복/의복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길쌈 도구
재질 목재
관련 의례 모시짜기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모시·삼베·무명·명주 따위를 짜는 틀.

[개설]

모시로 유명한 충청남도 서천군에서는 한산면을 중심으로 베틀 제작을 전담하는 목수가 따로 있었다. 베틀이 필요한 집은 필요한 목재를 사서 목수의 집에 가져다주거나 집으로 불러 숙식을 제공하며 베틀을 만들게 하였다.

[연원]

우리나라에서 직기(織機)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고고학적 발굴을 통하여 출토된 베틀 관련 유물을 통하여 연원을 유추할 수 있다. 이른 시기의 유물은 초기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발굴된 가락바퀴, 뼈바늘, 방추차, 바늘 등이 있는데, 특히 방추차는 청동기 시대의 유적에서 광범위하게 출토되는 유물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선사 시대 가락바퀴로 만든 실을 이용하여 옷감을 짜는 수직식 직기나 요직기(腰織機)가 베틀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제 강점기에는 작업이 용이한 개량 베틀이 보급되어 전통 베틀과 함께 사용되었다.

[형태]

베틀 은 쪽나무나 소나무로 제작한다. 구조는 크게 기대 부분, 전동 장치, 날실 및 씨실의 부속품으로 나뉜다. 기대 부분은 기본적으로 누운다리 2개에 앞다리 2개와 뒷다리 2개를 꽂아 우물 정(井) 자처럼 만든 뒤, 누운다리의 중간 부분에 가로대를 끼워 고정시킨 틀이다. 가장 중심이 되는 구조물은 누운다리인데, 각각 1개씩 좌우 한 쌍이며 베틀의 양옆에 배치한다. 누운다리는 앞에서 뒤로 길게 놓이면서 베틀의 형태를 이룬다. 앞다리와 뒷다리를 각각 끼우고 누운다리의 중간을 가로대로 고정시킨다. 그리고 누운다리와 뒷다리 위쪽에 앉을개를 올려 베틀의 기본 골격을 갖춘다.

전동 장치는 잉아를 들어 올리는 용두머리, 용두머리의 뒤쪽 중앙에 둥글게 나무를 휘어서 끼워 잉앗대와 구조적으로 연결되는 신나무가 있다. 이 밖에 눈썹대, 빙어리, 눌림대, 잉앗대, 시침대가 전동 장치를 구성한다. 눈썹대는 용두머리 좌우 양쪽에 구멍에 꽂는 막대기이고, 빙어리는 날실의 사올과 잉아올 사이에 끼워져 날실을 분리하는 작용을 하는 구조물이다. 눌림대는 빙어리와 잉앗대 사이에 있어 잉아올을 위로 들어 올릴 때 사올을 눌러 주는 부속품이다. 잉앗대는 위로는 눈썹줄에 대고 아래로는 잉아를 걸어 놓은 나무이다. 한편, 날실의 부속품은 도투마리, 뱁대, 바디, 바디집, 말코, 부테 등이 있고, 씨실의 부속품은 북, 북닫개, 꾸리, 밀침대 등이 있다. 베틀은 베틀장과 직조 장인의 합동으로 작동된다. 즉, 베틀장은 나무로 여러 부속 도구와 부품을 만들고, 직조 장인은 모시실을 꼬아 각종 끈을 만들어 베틀의 부속 도구와 부품을 연결시켜야 비로소 작동이 가능하다.

[용도]

베틀 은 기본적으로 날실과 씨실을 번갈아 원활하게 교차하여 우물 정 자처럼 생긴 평직을 짜기 위한 기계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충청남도 서천 지역의 전통 베틀은 국가무형유산인 ‘한산모시짜기’와 충청남도 무형유산인 ‘한산세모시짜기’의 보유자와 이수자가 제직기로 사용하고 있다. ‘서천 베틀장’도 충청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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