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107 |
---|---|
이칭/별칭 | 자젓잡이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 월하성마을에서 여름철에 자하를 어획하는 어로 활동.
[연원 및 변천]
자하(紫蝦)는 곤쟁잇과의 작은 새우이며, 바다와 민물에서 산다. ‘고개미’, ‘곤쟁이’ 등으로 부른다.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를 비롯하여 남쪽의 비인면 해안을 따라 들어선 마을에서는 양력 8월부터 추석 무렵까지 자하를 잡는다. 자하로 주로 자하젓[자젓]을 담기 때문에 ‘자젓잡이’라고도 부른다. 자하는 크기는 작지만 무리를 이루어 이동하므로 자하잡이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어획한다는 장점이 있다.
[자하잡이 도구]
자하잡이에는 그물코가 조밀하고 길이가 긴 ‘쪽대’라고 하는 주머니형의 그물을 쓴다. 쪽대는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데, 길이 3m 정도의 긴 대나무 2개를 밑에서부터 30㎝ 정도 되는 부분에 엇갈려 놓는다. 엇갈린 곳부터 위쪽으로 30㎝ 올라간 곳에 막대기 1개를 가로지른다. 막대기의 길이는 30~40㎝이며, 도구를 쥔 사람은 가로지른 막대기에 배를 대고 쪽대의 손잡이를 앞으로 민다. 대막대기 윗부분에는 모기장과 같이 가는 망을 이용하여 주머니 형태의 그물망을 만들어 2개의 막대기를 가로질러 단다. 대나무가 엇갈린 끝부분이 2m 정도로 벌어지므로, 그물의 입구도 넓게 만든다. 그물망의 길이는 70~80㎝로 길게 만들어 단다. 근래에는 쪽대보다는 ‘끌쪽대’를 사용한다. 가로 3m, 세로 4m 정도의 사각형 틀을 만들어 주머니 형태의 그물을 매단다. 과거에는 틀을 대나무로 만들었으나 근래에는 쇠파이프로 만든 것을 사용한다. 쇠파이프에 그물을 주머니 형태로 만들어 단다. 그물의 길이도 3~4m로 길게 한다. 네 귀퉁이에 줄을 달아 세로 쪽에서 묶어서 두 사람이 끌며 자하를 잡는다.
[절차]
자하잡이는 물속에서 두 손에 쪽대나 끌쪽대를 쥐고 작업을 하므로 자하를 담을 별도의 도구를 가지고 다닐 수가 없다. 이에 등에 짊어지는 지게에 ‘조락’을 얹어 등에 지고 다니며 담았다. 지게에 조락을 얹어 등에 짊어짐으로써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허리 부분까지 물이 찬 곳에 들어가 몰려다니는 자하를 쫓아 쪽대의 입구를 밀고 다닌다. 그물이 달린 대나무 막대기 끝부분을 물속으로 넣은 후 가로지른 막대기를 배에 대고 밀고 앞으로 나가면 자하가 그물 안으로 들어간다. 바닥에 대나무 막대기가 박히지 않도록 대나무 끝에 고무신이나 미끄러운 것을 감아 둔다. 이렇게 작업하는 것을 ‘쪽대질’이라 한다. 쪽대질은 해안가에서 조업하므로 물때에 상관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그물에 걸린 자하를 대나무로 엮어 만든 조락에 붓는다. 대나무 사이로 물이 빠지면 조락만 남게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자하는 주로 젓갈을 담는데, 바로 서천군의 특산물로 알려진 자하젓이다. 지금도 서천군의 식당에서는 자하젓을 반찬으로 내는 곳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