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성 주꾸미잡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05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월하성 주꾸미잡이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지도보기
성격 어로 활동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 월하성마을에서 봄철에 고동의 껍데기를 이용하여 주꾸미를 어획하는 어로 활동.

[연원 및 변천]

월하성 주꾸미잡이 에 이용하는 어구를 ‘소라뿔’ 혹은 ‘고동 껍질’이라 하는데, 주꾸미가 밤에 고동 속으로 들어가는 습성을 이용하여 만든 도구이다. 주로 제주도의 피뿔고둥 껍데기를 이용하며, 남쪽 지역에서 제작된 것이 보급되면서 사용되었다. 과거에는 마을에서 채취한 큰 소라의 껍데기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대량 생산을 위하여 제주도산 피뿔고둥 껍데기를 이용한다. 그러나 주꾸미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제주도산이 부족하여 터키산이나 북한산을 사용하고 있다. 그마저도 어려워지자 근래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소라뿔이 보급되기도 하였으나, 보급력이 약한 실정이다.

[주꾸미잡이 도구]

소라뿔의 입구에 구멍을 내어 손가락 굵기의 줄에 매단다. 보통 줄 1개에 50~80개를 매다는데, 어업자의 의중에 따라 개수를 달리하고, 조업을 나갈 때도 5~10만 개를 가지고 나간다. 소라뿔을 구입하여 직접 제작하여 사용한다. 주꾸미잡이에 이용하는 도구로는 ‘까꾸리’와 ‘사곡대’가 있다. 까꾸리는 주꾸미를 잡아 소라에서 꺼낼 때 사용하며, 사곡대는 그물을 배 위로 올릴 때 사용한다. 그 밖에 주꾸미를 보관하기 위한 ‘망’과 주꾸미 어장을 표시하는 ‘주꾸미 깃망’이 있으며, 주꾸미나 그물을 끌어올릴 때 사용하는 ‘기계로라’도 있다. 어획한 많은 양의 주꾸미를 한 그릇에 담아 두면 아래에 있는 주꾸미가 질식하게 되므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하여 원통형의 구멍 뚫린 플라스틱을 넣는다. 주꾸미가 플라스틱 통에 들어가므로 주꾸미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절차]

음력 추석 이전에 소라뿔을 바다에 넣는데, 2018년에는 양력 10월 15일에 넣었으며, 2019년 5월 10일 이전에 뺐다. 5월 10일 이후는 주꾸미가 알을 낳으므로 금어기이다. 주꾸미 제철은 양력 3월 이후부터 5월 10일까지이다. 바다에 놓은 소라뿔을 꺼내는 횟수는 날씨에 따라 다르다. 날씨가 추우면 일주일에 1번씩 꺼내고, 날씨가 따뜻하면 2~3일 간격으로 꺼낸다. 보통 한 번에 1만 개씩 번갈아 꺼내서 소라뿔 안에 들어 있는 주꾸미를 빼낸다. 소라뿔 깊은 곳에 들어 있으므로 ‘까꾸리’라 부르는 작은 쇠꼬챙이를 이용하여 빼낸다. 과거에는 한 마리씩 거래하였으나, 지금은 킬로그램 단위로 판매한다. 한편 주꾸미를 세는 단위는 동이다. 가는 철사에 주꾸미 머리를 하나씩 꿰어 10마리씩 묶는데, 100개가 1동이다. 과거에는 활어로 거래하는 방법이 없어 죽은 것을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 잡은 주꾸미는 싸리나무를 엮어 만든 바작을 얹은 지게 위에 담아 지고 시장에 내다 팔았다. 지금은 전량 활어로 판매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월하성 주꾸미잡이 로 잡은 주꾸미는 흔히 두루치기를 만들어 먹는다. 살아 있는 주꾸미를 잘라 탕탕이로 만들어 안주로 삼기도 하였다. 근래에는 샤부샤부로도 먹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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