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장고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74
이칭/별칭 그물고사,거망고사,각망고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지도보기|도둔리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 의례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고기잡이가 잘되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개설]

덤장은 바다에 길그물[철책처럼 일직선으로 길게 늘어놓은 그물]을 조성하고 그 사이사이에 통그물 또는 임통[통발]을 설치하여 물고기를 유인·포획하는 고기잡이 그물이다. 곧 덤장은 밀물과 썰물 때의 수위 차를 이용한 고기잡이 그물이다. 충청남도 서천군에서는 서면 마량리·도둔리의 앞바다 개펄에서 볼 수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덤장 방식의 고기잡이는 전라도에서 이주하여 온 주민들이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덤장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서천 지역 가정에서 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가 덤장고사이다. 그물고사, 거망(擧網)고사, 각망(角網)고사라고도 한다. 덤장고사는 덤장을 처음 설치할 때에도 지내고, 섣달그믐날이나 정초에도 고사를 지내며, 일부 마을에서는 유월 유둣날에도 덤장고사를 지낸 사례가 전한다.

[절차]

서천 지역의 덤장고사는 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날에 지낸다. 정월에 길일을 택하여 지내거나 유둣날에 지내는 경우도 있다. 대개 덤장이 개펄 내부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고사를 지낼 시기는 물때를 따져서 정한다. 고사는 덤장의 주인이 주관한다. 제를 지내는 당일에 주인은 제물을 가지고 덤장 앞으로 나간다. 제물은 떡을 비롯하여 술, 조기, 명태, 범벅 등이다. 범벅은 백설기와 물엿을 개어서 만든다. 서면 마량리의 사례를 살펴보면, 덤장 운영자가 제물을 3그릇씩 차리는데, 고사를 지낼 때 서낭신 중에서도 중서낭, 남서낭, 여서낭 등 3위를 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물을 차려 놓고 나면 주인은 술을 올리고 재배를 한다. 이어 축원을 하면서 “비늘 크고 꼬리 크고 머리 큰 고기가 많이 잡히도록 하여 주십시오. 물 묻은 박 쪽에 깨 들러붙듯이 많이 잡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말한다. 또 음식을 바가지에 담아서 사방에 뿌리며 “이놈을 잡수시고 벌이를 많이 하게 하여 주십사!”라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과거 서천 지역의 덤장 운영자들은 여러 금기나 속신에 민감하였다고 한다. 이를테면, 서면 도둔리홍원마을에서는 아침에 어장을 나갈 때에 여자를 만나면 나가지 않았다. 꿈에 물이 많이 들게 되면 좋은 꿈으로 여겼으며, 송장을 보아도 좋은 꿈이라고 하고 배가 산으로 오르는 꿈은 흉한 꿈으로 보았다. 흉한 꿈을 꾸었을 때는 어장에 나가도 고기를 잡지 못한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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