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73
이칭/별칭 용왕제,서낭제,서낭고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도둔리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민속 의례
의례 시기/일시 섣달그믐날|정초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어민들이 풍어와 해상 안전을 기원하며 배에서 지내는 제사.

[개설]

뱃고사 는 일반적으로 정월에 어민들이 고기잡이의 안전과 풍어를 물의 신인 수신(水神)이나 배의 신인 선신(船神)에게 빌며 지내는 제사이다. 지역에 따라 용왕제, 서낭제, 서낭고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주로 해마다 섣달그믐이나 정초에 뱃고사를 지낸다. 뱃고사는 그해 고기잡이의 풍어와 고기잡이 과정에서의 해상 안전을 기원하며 용왕을 비롯한 배의 신인 배서낭, 서해를 다스리는 여신인 계양할매[개양할매] 등의 신격에게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서천 지역에서 언제부터 뱃고사가 시작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서천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배를 처음 짓거나 중고 배를 구매하였을 때 진수식을 겸하여 뱃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절차]

배를 소유한 선주가 뱃고사 날짜를 잡으면 고사에 필요한 제물을 준비한다. 예전에는 집 앞에 금줄을 걸고 대문 좌우 길가에 황토를 놓기도 하였다. 그리고 선주 본인은 몸을 정갈히 하고자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나서는 뱃전에 제물을 늘어놓는다. 제물은 돼지머리, 떡 한 시루, 북어포, 과일, 막걸리 등이다. 제물을 차려 놓는 장소는 뱃머리에 해당되고 대개 선장실 앞쪽이다. 제물을 차리는 장소에는 뱃고사를 지내고자 해당 선박의 뱃기[뱃사람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고자 뱃머리나 배꼬리에 다는 깃발]를 세워 놓는다. 뱃고사는 선주가 술을 올리고 두 번 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주는 이러한 과정에서 용왕이나 배서낭을 부르며 “고기 많이 잡게 하여 주시고 어느 바다를 나가든 안전하게 살펴 주십시오!”라고 축원한다. 고사의 마무리에 소지를 사르면서 다시 한번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기도 한다.

서면 도둔리 홍원마을의 사례를 살펴보면, 홍원마을에서는 섣달그믐날 새벽 1시, 2시 무렵에 뱃고사를 지낸다. 배를 소유한 집에서는 섣달 스무이렛날부터 뱃기를 집과 배에다 꽂아 놓는다. 또 집마다 자기 집 대문 앞에다 황토를 뿌리기도 한다. 이렇게 집과 배마다 뱃기를 꼽고 황토를 뿌리는 것은 뱃고사를 지낸다는 의미와 함께 부정의 근접을 막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제물로 떡, 돼지머리, 쌀, 술 등을 차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천 지역에서는 선주들이 개인적으로 뱃고사를 지내기도 하며, 섣달그믐날뿐 아니라 봄철 서매날[보름 주기의 물때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날]에도 지낸다. 또 정초에 고기잡이를 나가기 직전에도 뱃고사를 지내고, 고기가 잡히지 않을 때에도 풍어를 기원하며 배서낭에게 고사를 지내는 사례가 있다. 예전에는 무당을 불러 뱃고사를 지내기도 하였는데, 선상에 제물을 차려 놓고 무당이 꽹과리를 두드리며 선주가 사고 없이 고기를 많이 잡게 하여 달라고 축원하였다고 한다. 또 당제를 지내는 마을에서는 당제를 주관한 무당이 선주들의 요청을 받아 해당 선박에서 뱃고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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