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0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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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祠堂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사당에 신주를 모시고 올리는 제사 의례.
[개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집 안에 사당을 갖추고 있는 집은 대부분 종가이며, 이러한 종가들은 으레 집안의 조상 신주를 모신 사당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사당에 조상의 신주를 모시고 올리는 제사 의례를 사당제라고 한다.
사당에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등 4대조까지 봉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대조까지 부부를 함께 모시니 8위를 모시는 게 보통이지만, 때로는 8위보다 많은 신주가 사당에 모셔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첫째, 남성에게 한 명 이상의 부인이 있을 때이고, 두 번째, 불천위(不遷位)가 봉안되어 있을 때이다. 불천위는 위패를 옮기지 않는다는 뜻이니, 큰 공훈이 있어 4대가 지나도 신주를 묻지 않고 사당에 영구히 두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허락받은 사람의 신위를 가리킨다.
사당제 는 주로 종손에 의하여 시행된다. 종손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당과 유기적 관계를 지속하며 집안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은 물론이고 외출이나 귀가까지 사당에 고하는 등으로 교감을 나눈다.
[신당/신체의 형태]
사당은 종가의 대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는 게 일반적이다. 대지 자체가 평평할 경우에는 사당 자리에 흙을 부어 다지고 나서 집을 짓는다. 이처럼 사당은 자손의 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조성한다. 사당 내부에는 4대조까지의 신주를 모시며 여기에 국가나 유림에서 불천위를 내릴 경우 해당 조상의 신주를 함께 모신다.
[절차]
사당제 는 신알례(晨謁禮), 출입례(出入禮), 참례(參禮), 천신례(薦新禮), 고사례(告祀禮)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신알례는 종손이 아침 일찍 일어나 사당에 분향하고 재배함으로써 사당에 봉안된 조상의 혼령에게 인사를 올리는 의례이다. 출입례는 사당을 둔 가정의 성인들이 집을 나가거나 들어올 때 사당에 고하는 의례이다. 보통 그날 당일의 출입은 사당 쪽을 향해 읍(揖)을 하는 형식으로 고하고 여러 날의 출입은 분향 재배 형식으로 외출을 알린다. 참례는 설·동지와 매월 초하루·보름에 올린다. 감실(龕室)[사당 안에 신주를 모셔 두는 장]에 봉안된 신주를 밖으로 내어 놓고 제사한다. 감실 앞에 과일 등을 차려 놓고 진행하는데, 주인이 분향 강신, 헌작을 한 후에 제사 참여자가 재배하고, 얼마간 시간을 두고 나서 조상의 혼령을 보내며 재배한 다음에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는 형식으로 마친다. 천신례는 그해에 새로 나온 과일이나 곡식, 식재료를 가지고 제물을 준비하여 올리는 절차인데, 청명·한식·단오·중양에 맞추어 지낸다. 끝으로 고사례는 집안에 특별한 일이 발생했을 때 지내며, 해당하는 특별한 일을 사당의 조상 혼령에게 알리는 의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