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 불밝히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34
이칭/별칭 해지킴,수세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섣달그믐날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섣달그믐날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집 안 곳곳에 불을 밝혀 두는 풍속.

[개설]

섣달그믐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세시풍속에 따르면 섣달그믐날 밤에는 집 안 구석구석에 등불을 밝히고 밤을 새우는데, 섣달그믐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여긴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이러한 풍속을 섣달그믐 불밝히기라 하며, 다른 말로 해지킴, 수세(守歲)라고도 한다. 이러한 풍속은 묵은해를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를 경건하게 준비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정신으로 가는 해와 오는 해를 밝은 불빛 속에서 연계하려는 뜻에서 행한다.

[연원 및 변천]

섣달그믐 불밝히기 는 원래 중국에서 전래한 세시풍속이다. 문헌에 가장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용어는 수세인데, 조선 후기의 민속 해설서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중국 촉(蜀)나라 풍속을 언급하면서 섣달그믐날 밤에 불을 밝히고 자지 않는 것을 수세라 하였다고 하여 수세 풍속이 중국에서 유래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중국의 수세 풍속이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퍼졌고, 서천 지역에서 섣달그믐 불밝히기 풍속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절차]

섣달그믐 불밝히기 는 각각의 가정에서 행하여졌는데, 여기에는 광명 속에서 새해의 안정과 희망을 맞이하려던 의지가 담겨 있다. 가정주부는 불을 밝히고자 등잔을 준비한다. 작은 종지에 들기름이나 아주까리기름을 붓고 가운데에 심지를 들인다. 심지는 한지를 말아서 만들거나 무명실 여러 가닥을 꼬아서 만든다. 기름이 들어 있는 종지에 심지를 넣고 심지 끝에 불을 붙인다. 주부는 이렇게 불 붙인 등을 부엌, 대청, 마루, 장독대, 헛간, 곳간 등 집 안의 여러 곳에 가져다 놓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섣달그믐날 집안이 환하라는 의미에서 집 안 곳곳에 불을 밝혀 놓는데, 섣달그믐날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고 하여 잠을 자지 못하게 하였다. 밤을 새우려다 일찍 잠이 든 아이가 있다면 잠든 아이의 눈썹에 분칠을 하여 놀라게 하는 풍속도 이날 행하여졌다. 다가오는 새해를 뜬눈으로 맞이하여야 더욱 밝은 희망을 맞이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또 섣달그믐날은 한 해를 결산하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꾼 돈을 갚고 빌려 온 그릇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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