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달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30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삼복[초복|중복|말복]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복날에 그해 더위를 쫓고자 고깃국을 끓여 먹는 풍속.

[개설]

삼복은 음력으로 6월에서 7월 사이에 드는 세 번의 복날을 일컫는다. 처음 드는 초복 다음으로 각각 열흘 간격으로 중복, 말복이 이어진다. 이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데,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많은 사람이 한여름의 무더위로 건강에 위협을 받았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이러한 여름 더위를 극복하려는 관습으로서 복달임이 전하여 오고 있다. 복달임은 더위로 허약하여진 몸을 추스리고자 닭이나 개 등의 고기로 보양식을 만들어 먹는 풍속이다.

[연원 및 변천]

서천 지역에서 복달임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복날 고기를 섭취하여 몸을 보한다고 하는 기록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개장국을 먹고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쳐 보허(補虛)한다.”라고 하거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황구(黃狗)의 고기를 먹어 보한다.”라는 구절이 전하고 있으니, 이로 보아 우리 조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복달임으로 즐겨 왔던 것으로 보인다.

[절차]

예부터 한여름의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복달임 음식으로 개장국이 널리 애용되었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점차 개보다는 닭을 사용하는 추세이다. 2000년대 이후로는 대중적 관심을 받는 복달임 음식은 삼계탕이다. 삼계탕은 조선 시대에도 계삼탕(鷄蔘湯)이라 하여 중요 복날 음식으로 여겨 왔다. 삼계탕은 오늘날 서천 지역에서도 복날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 되었다. 과거에는 가족이나 이웃이 어울려 복날 보양식을 즐겼는데, 근래에는 마을에서 노인층을 경로당에 초대하여 복달임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한동안 개장은 보신탕 또는 영양탕이라는 이름으로 복날의 대표적인 보양 음식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개 식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고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반려견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보신탕 문화에 대하여도 비판이 일기 시작하였다. 이후 개고기 식용이 극단적으로 축소되면서 개장을 복날 음식의 하나로 먹는 문화가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그 대신에 서천 지역에서는 복날에 개보다는 닭이나 민어, 잉어 등으로 복달임을 하는 편이며, 또 수박, 참외 등의 제철 과일을 먹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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