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두레먹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26
이칭/별칭 호미씻이,칠석두레먹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화성리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칠석날[음력 7월 7일]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칠석날에 두레 김매기를 마치고 하루를 즐겨 노는 마을 잔치.

[개설]

두레는 전통사회의 공동노동 조직체이며, 마을 단위의 주민들로 구성된다. 두레는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김매기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과거 손으로 모를 내고 김매기를 하던 시절에는 김매기를 초듬매기[초벌매기, 애벌매기], 이듬매기[두벌매기], 만물매기[세벌매기] 순으로 3회에 걸쳐 진행하였는데, 두레의 구성원들은 만물매기에 동원되어 김매기를 신청한 주민들의 논을 돌며 만물매기를 마무리한다. 만물매기가 끝난다는 것은 벼농사에서 가장 힘든 과정을 끝냈음을 뜻한다. 그래서 만물매기를 끝내면 하루를 잡아 두레패원들이 모임을 가지고 이날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두레에 참여한 이들 뿐 아니라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으며 어울려 노는데, 이를 '호미씻이'라 한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만물매기가 끝나는 시기가 음력으로 7월 7일인 칠석날 무렵에 해당하기에 칠석날로 하루를 잡아 호미씻이를 행하는데, 칠석날에 행한다고 하여 칠석두레먹이, 칠석두레먹기라고 한다. 벼농사에서 가장 힘든 과정을 끝낸 노고를 칠석두레먹이라는 잔치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날 마을의 각 가구에서 술과 안주를 준비하여 한곳에 모여 즐기고 놀며, 머슴을 두고 있는 집에서는 일꾼에게 삼베로 지은 옷과 용돈을 주어 하루를 놀게 한다

[연원 및 변천]

칠석두레먹이 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19세기 무렵에 이르러 공동노동 조직체 형태의 두레와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고 서천 지역에서는 일제 강점기를 지나 1950년대 무렵까지도 두레가 존재하였음이 확인된다. 또 일부 마을은 1960년대 언저리까지 두레 노동 형태의 공동노동이 유지되었고, 서천읍 화성리에서는 칠석두레먹이 풍속의 흔적도 남아 있다.

[절차]

칠석날이 다가오면 두레패의 임원들이 중심이 되어 칠석두레먹이를 준비한다. 일부 임원이 시장에 나가 소 내장, 동태, 두부 등의 식재료를 구매한다. 그리고 주민들이 각자 호박, 고추, 대파, 오이 등의 채소를 가지고 나온다. 이렇게 식재료가 준비되면 큰솥을 걸고 국과 밥을 지으며 한쪽에서 반찬을 만든다. 칠석두레먹이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노는데, 성인 남성들은 막걸리 잔을 기울이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 풍물을 치며 논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천읍 화성리의 경우, 두레는 중단되었지만 칠석두레먹이 풍속의 흔적이 남아 있으니, 칠석날을 그해 농사의 절반이 마무리된 날로 보아 기념한다. 이날 마을의 부유한 집에서는 일꾼들에게 옷을 한 벌 하여 주고 덤으로 용돈도 준다. 그러면 일꾼들은 서천읍에 나가서 하루를 놀다 오며, 마을에서는 음식을 대접하며 마을 사람들 역시 잔치를 벌인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