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팔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13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정월대보름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만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더위를 팔아 넘기는 풍속.

[개설]

더위팔기 는 그 해에 닥칠 더위를 예방하고자 행하는 정월대보름 풍속이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의 더위팔기 풍속을 살펴보면, 정월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데, 만일 상대가 대답하면 “내 더위, 네 더위!”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의 의사와 관계없이 더위를 판 것이 되어, 자신은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게 된다고 믿는다. 이러한 더위팔기는 일종의 언어 주술을 기반으로 주술적 힘을 빌려 여름철 더위를 이겨 내고자 하는 풍속이다.

[연원 및 변천]

더위팔기 풍속이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조선 후기 『경도잡지(京都雜志)』,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 등의 세시기에 매서(賣暑), 곧 더위팔기 관련 기록이 등장한다. 앞의 세시기의 기록에 따르면, 정월대보름 새벽에 ‘아무개야!’ 하고 상대방을 불러서 대답하면 “내 더위 사 가라.”라고 더위를 팔며, 이러한 풍속을 아는 사람들은 아무리 꾀를 내어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다고 한다.

[절차]

서천 지역에서의 더위팔기는 주로 정월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이루어진다. 대문 밖에 나가 친지나 이웃에게 만나면 그 이름을 불러서 대답하면 “내 더위! 니[네] 더위!”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여름에 시달리게 될 더위를 상대방이 대신하여 타게 된다고 여긴다. 서천 지역 사람들은 “대보름날 해가 뜨기 전에 더위를 팔아야 한다.”라고도 하는데, 이는 해가 뜬 뒤에 더위를 팔아서는 효험이 없다고 믿는 것이다. 또, 가족에게 더위를 팔다가 집안 어른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시누이에게 더위를 팔아서 시집살이가 고되게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도 전하고 있으니, 서천 지역 역시 더위팔기가 성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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