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밥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09
이칭/별칭 소날 밥주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정월 열나흗날 밤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정월 열나흗날에 소에게 먹이를 주고 풍흉을 점치는 풍속.

[개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예부터 정초에 소에게 밥과 나물을 주고 소가 어느 것을 먼저 먹느냐에 따라 풍흉을 점치는 ‘소밥주기’ 풍속이 전승되어 왔다. 소밥주기는 주로 정월 첫 소날[상축일(上丑日)] 또는 정월 열나흗날 밤에 이루어지는데, 이날 키에 밥과 나물을 담아 소에게 주었을 때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들고 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여기서 밥은 곡물로서 풍년을 상징하고, 나물은 잡풀로서 흉년을 뜻한다.

[연원 및 변천]

소밥주기 가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농경 사회에서 훌륭한 노동력이자 운송 수단인 소는 농가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므로 소밥주기는 이러한 소에 대한 감사 표현에서 유래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절차]

정월 열나흗날 밤이 되면 키에 묵은 나물과 오곡밥을 담아 소에게 가져간다. 소가 나물과 밥 중에 어느 것을 먼저 먹는지를 보면서 그해 풍흉을 점친다. 또 소가 먼저 먹는 곡식이나 나물의 종류는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풀이한다.

한편, 서천 지역에서 다른 사례가 조사된 것을 볼 수 있다. 새해 처음 들어서는 소날(丑日)인 상축일에 소에게 넉넉하게 밥을 하여 주는데, 보통 이날을 ‘소 생일’이라고 하고 이러한 풍속을 ‘소날 밥주기’라 부른다. 그리하여 이날 하루 동안은 소가 편안하게 쉬도록 일을 시키지 않는다. 또한 평소에는 말린 짚과 사료를 넣어 쇠죽을 쑤어 주지만 이날은 특별히 보리쌀이나 콩을 넣어 쇠죽을 쑤고 평소보다 더 많이 준다. 단, 이러한 사례에서는 풍흉을 점치지 않고 소에게 먹이를 넉넉하게 주려는 의도만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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