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섬한을 시조로 하고 김난수를 입향조로 하는 충청남도 서천군의 세거 성씨.

[연원]

연안 김씨(延安 金氏)는 김섬한(金暹漢)을 시조로 하는 성씨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김알지(金閼智)의 후손인 형제가 신라의 왕에게 직간하다가 형은 북빈경(北濱京)[현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유배되고, 동생은 고염성(鼓鹽城)[현 북한 황해남도 연안군]에 유배되었다고 한다. 연안 김씨는 고염성으로 유배되었던 동생의 후손이라고 하며, 고려 명종 대에 국자감의 사문박사를 지내고 가문을 일으킨 김섬한을 시조로 하고 연안을 관향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 오고 있다.

연안 김씨는 총 23개 파로 분파되었으며, 충청남도 서천군에는 김섬한의 8세손 김해(金侅)를 파조로 하는 내자시윤공파(內資寺尹公派)의 지파인 여재공파(麗載公派) 후손들이 주로 세거하고 있다.

[입향 경위]

연안 김씨 서천 지역 입향조는 김제남(金悌男)의 손자 김난수(金亂守)이다. 영창대군의 외할아버지이자 인목대비의 아버지인 김제남은 이이첨(李爾瞻) 등의 모함으로 아들 김내(金琜)·김규(金珪)·김선(金瑄)과 함께 사사되어 멸문지화를 당하였다. 어린 김난수만 노비의 등에 업혀 전라도에 피신하였다가 이후 서천군 화양면 추동리에 터를 잡아 후손들이 세거하게 되었다.

조선 시대 생원·진사시 합격자 명단을 기록한 『사마방목(司馬榜目)』에는 한산에 거주하는 연안 김씨 인물인 김사긍(金思兢)이 1891년(고종 28) 진사시에 합격하였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으며, 서천에 거주하는 연안 김씨 인물인 김건(金鍵)과 두 아들 김양연(金亮淵)·김명연(金明淵)의 생원·진사시 합격 사실도 기록되어 있다.

[현황]

2015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서천군에 거주하는 연안 김씨는 총 77명으로 파악되었다. 2014년 출간된 『서천인의 성씨 그 유래와 분포』에 따르면, 연안 김씨는 서천군 각지에 흩어져 거주하고 있으며 화양면 죽산리에 10여 호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련 유적]

서천군의 연안 김씨 관련 유적으로는 화양면 봉명리 산5에 입향조 김난수의 묘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