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종천면 당정리에 있는 원삼국 시대부터 백제 한성기의 분묘군.

[개설]

서천 당정리 유적(舒川 堂丁里 遺蹟)은 서해안고속도로 공사를 위한 토사 채취 과정에서 1998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 의하여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원삼국 시대부터 백제 한성기 주구묘(周溝墓) 23기와 송국리형 주거지 17기가 조사되었다.

[위치]

서천 당정리 유적은 충청남도 서천군 종천면 당정리 142-124 일원에 있고, 야트막한 구릉 정상부와 사면에 있다.

[형태]

서천 당정리 유적의 주거지는 원형의 평면 형태와 더불어 내부 시설로 타원형의 토광(土壙)과 내부에 원형 주공[기둥 구멍]이 2기 있는 전형적인 송국리형 주거지의 형태이다. 유물은 붉은색 마연토기(磨硏土器), 송국리형 토기, 구순각목문토기(口脣刻目文土器), 돌끌[石鑿], 돌살촉[石鏃] 등 다수의 토기편과 석기편이 출토되었다. 발굴 조사 과정에서 매장 주체부가 확인된 주구묘는 17호가 유일하다. 주구묘와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유물은 거의 확인되지 않으며, 17호 주구묘에서도 출토된 유물이 없다. 다만 대형 옹관 토기편과 11호 주구묘의 주구 내에 안치된 합구식옹관이 확인되었다. 축조 시기는 3세기 후반에서 4세기 전반으로 추정되고 발굴 조사 당시 주구묘로 보고되었으나, 매장 주체부가 봉분 안에 조영된 분구묘 형상으로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서천 당정리 유적은 충청남도 서천 지역 재지 세력 분묘의 한 사례로 원삼국 시대부터 백제 한성기 서천 지역의 묘제 양상을 파악할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