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문산면 신농리, 금복리, 문장리, 북산리, 판교면 금덕리, 만덕리, 판교리, 시초면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천방산(千房山)은 천방사(千房寺)에서 유래하였다. 백제 말에 당나라 장군 소정방(蘇定方)이 백제를 공격하기 위하여 기벌포에 진입하였는데 거센 풍랑이 계속하여 일었다. 풍랑을 잠재우고자 천 칸의 집을 짓고 제를 올렸고, 천 칸의 집은 절이 되어 천방사라고 부르게 되었다. 천방사는 조선 시대 승려들의 반란으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자연환경]

천방산은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과 문산면, 시초면에 걸쳐 있으며, 높이는 324m이다. 북서쪽의 봉림산과 능선을 함께하고 있으며, 동서남 방향으로 봉우리가 7개 있다. 동쪽으로는 신농리의 문산저수지가 있고, 서쪽으로는 서천군 판교면에 속하는 서부저수지가 있다.

천방산은 서천군에서 봉림산[344.5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다음으로 높은 산으로는 희리산[326.2m], 문수산[311.2m], 월명산[비인면][295.9m] 등이 있다. 주요 지층은 선캄브리아 시대의 편마암류이며, 대표 암상은 화강 편마암, 주입 편마암 및 안구상 편마암이다. 표토의 토성은 양토이고, 황적색의 토색을 띠며, 배수가 매우 양호한 것이 특징이다. 중산간 지역에서는 아산통(雅山統)과 송산통이 주로 나타난다. 아산통은 양토 표토와 적색의 토색을 띠며, 배수가 양호한 것이 특징이다. 송산통은 표토가 사양토이며, 황갈색의 토색을 띠고, 배수가 매우 양호하다. 천방산 정상부의 주요 임상은 서 있는 나무가 30% 이하의 임지인 미립목지이고, 중산간 지역에서는 소나무림, 침활 혼효림, 활엽수림, 리기다소나무림 등이 나타난다.

[현황]

천방산은 동쪽으로 신농리, 북쪽으로 금복리, 남쪽으로 문장리와 북산리, 서쪽으로 판교면 금덕리, 만덕리, 판교리를 접하고 있다. 『동람도(東覽圖)』에 각 고을의 이름과 고을을 보호하는 진산의 이름이 실려 있는데, 서천의 진산으로 천방산이 기록되어 있다. 백제 시대 지어진 천방사가 있었으나, 조선 시대 소실되었다고 전한다. 현재는 음적사(陰寂寺)라는 암자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