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화산리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

[설립 목적]

기산교회(麒山敎會)는 미국 남장로교 군산 스테이션 소속의 부위렴[Bull William Ford] 선교사에 의하여 서천 지역의 복음화를 위하여 화산교회로 설립되었다.

[변천]

화산리 수출 부락의 박난수는 아픈 아들 박중무의 치료를 위하여 군산의 구암병원을 찾았다. 구암병원에서 의사였던 선교사 부위렴이 박중무를 치료하여 주었고, 아들의 병이 나은 것에 감동한 박난수는 예수를 믿으라는 선교사의 권면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왔다. 1901년 부위렴이 수출 부락을 찾았고, 이어지는 선교사들의 방문으로 박난수를 비롯하여 김창건, 방태윤, 양치삼 등 마을 주민들은 차차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1902년 3월 1일 김창건의 집에서 예배가 시작되었다. 화산교회가 창립된 것이다. 1904년경 화산교회의 교인은 50명에 이르렀으며 예배당도 마련되었다. 점차 늘어나는 교인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1915년에는 30평 규모의 목조로 된 예배당을 건립하였다. 그리고 어린 시절 선교사로부터 치유를 받은 박중무는 1925년 화산교회의 초대 장로가 되었다. 화산교회는 현재까지 알려진 자료를 토대로 서천 최초의 교회이자 충남 최초의 장로교 교회가 되었다. 수출교회, 문화골교회로 불리기도 하였다. 1975년 12월 화산교회에서 기산교회가 분립되었고, 1988년 12월 4일 기산교회로 다시 합병되어 ‘기산교회’라는 이름을 확정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기산교회는 유서 깊은 교회의 역사를 계승하면서 약한 이들을 돕고, 선교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마다 저소득 취약 가구를 돕는 기산면 솔바람공동체를 후원하고 있다. 2023년에는 동강중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 사회와 연대하고 있다.

[현황]

2022년 창립 120주년을 맞이한 기산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에 의하여 2022년 4월 28일 충청노회의 6개 교회와 더불어 한국 기독교 역사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기산교회의 역사적 가치는 2001년 기산교회의 제18대 담임 교역자로 부임한 이효섭 목사에 의하여 제고되고 있다. 기산교회는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로 지역 선교의 의미를 확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화산교회로 시작하여 12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기산교회는 창립 과정에서 의료 시혜와 선교를 병행하였던 미국 남장로교의 초기 한국 선교 과정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한편 기산교회는 초기 창립 정신을 계승하여 오늘날까지 지역 사회에 봉사와 연대를 이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