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미행」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305
한자 女掃米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조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713년 - 권헌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770년 - 권헌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849년 - 「여소미행」 『진명집』에 수록
성격 한시
작가 권헌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출신인 조선 후기 학자 권헌의 한시.

[개설]

「여소미행(女掃米行)」진명(震溟) 권헌(權攇)[1713~1770]이 관청의 쌀 창고 마당에 떨어진 쌀을 쓸어담는 일을 하며 홀로 살아가는 여인을 소재로 조선 후기 하층민의 모습을 반영하여 쓴 한시이다.

[구성]

「여소미행」은 내용상 네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7언시 22행의 형태이다. 1행과 2행에서 “서강의 늙은 여인, 양 갈래로 머리를 땋고[서강로온속양고(西江老醞束兩䯻)]”, “한평생 창고 속의 곡식을 우러르며 살아간다[일생앙신창중식(一生仰身倉中食)]”라고 하여 시의 주제가 잘 드러난다.

[내용]

첫 번째 단락[1행~4행]에서는 여자가 민첩하게 쌀을 쓸어 모으는 모습을 그리고, 두 번째 단락[5행~10행]에서는 여인이 빗자루를 들고 부지런히 몸을 놀려 일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세 번째 단락[11행~16행]에서 여인은 남편도 자식도 없는 외로운 신세임이 드러나며, 가난하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부지런히 일하면 배고플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단락[17행~22행]에서는 근력이 점점 떨어지게 될 앞날을 걱정하는 주인공의 독백이 나타나 있다. 여인은 쌀짐을 지면서 일하는 인부들을 보면서 언젠가 근력이 없어질 앞날의 자신처럼 인부들도 쌀짐 지는 일을 계속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특징]

고려 시대부터 있었던 광흥창(廣興倉)은 조선 시대에 호조(戶曹)의 예속 기관이었으며, 관원들에게 녹봉을 지급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관원들에게 쌀과 옷감을 녹봉으로 지급하는 관청이었는데, 한강(漢江) 양화진(楊花津)에 도착한 세곡선(稅穀船)에서 하역한 쌀을 광흥창에 저장하였다. 광흥창에서 밑바닥 삶을 사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여소미행」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가 여러 관직을 거친 양반 관료임에도 불구하고 광흥창에서 녹봉을 지급받는 사대부를 주인공으로 삼지 않고 대비되는 위치에 있던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빈곤한 여인의 모습을 통하여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여도 밝은 미래를 맞이하기 어려운 조선 후기 하층민의 모습과 시대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여소미행」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글과 시대 상황을 담은 글을 많이 남긴 권헌의 대표적인 한시 중 하나이다. 특히 조선 후기의 하층민, 그중에서도 늙은 여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광흥창에서 노동으로 생계를 꾸리는 늙은 여인과 인부들의 관점에서 하층민들의 미래를 생각하여 봄으로써 올바른 위정자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동시에 당대 하층민의 어려운 삶을 그려 냄으로써 시대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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