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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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時 俗信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경희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에 전하여 내려오는 세시 풍속과 관련된 속신어.
[개설]
세시 속신어(歲時 俗信語)는 충청남도 서천군에 전하여 내려오는 속신어의 기능 요소에 세시 풍속과 관련된 어휘가 들어간 속신어이다. 일반적으로 속신어는 한 문장에 반드시 조건절과 결과절이 결합되어 있다. ‘~하면[조건절] ~이 된다[결과절]’라는 문장으로 연결된 형태이다. 서천군의 세시 속신어는 “유월 유두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고와진다.”처럼 속신어의 기능 요소에 세시 풍속과 관련된 어휘가 들어가 있다.
[서천군의 세시 속신어]
세시 속신어는 속신어의 기능 요소에 세시 풍속과 관련된 어휘가 들어가 있다. 서천군의 세시 속신어는 구체적인 일정이 등장한 경우도 있으나, 세시와 관련되어 제시된 속신어도 있다. 서천군에서 조사한 세시 속신어는 46개 정도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용날[辰日]에 칼질하면 생손 앓는다.
-[음력] 삼월에 창문을 고치면 불길한 일이 생긴다.
-섣달그믐날 밤에 산에 올라 도깨비불이 모인 바다가 보이면 이듬해 풍어를 할 수 있다.
-유월에 이불을 꿰매면 집안에 우환이 떠나지 않는다.
-정월 보름날 소에게 왼새끼를 꼬아 목다리에 걸어 주거나 시래기를 삶아 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
-정월 초하룻날 놋그릇을 솥 안에 넣어두면 남편이 1년 내내 연장에 다친다.
-정월 보름날 아침 식사 후에 물을 남에게 주면 그해 자기 논에 물이 모자란다.
-오월 단옷날 머리를 깎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정월 보름날에 문구멍을 바르면 1년 내내 불길한 일만 생긴다.
-인날[寅日]에 남의 집에 가서 소변을 보면 불길하다[주인이 호환을 당한다].
세시 속신어에는 세시 풍속과 관련된 어휘가 들어가거나, 한 해의 절기나 구체적인 달이 등장한다. 전통적으로 설날을 비롯하여 각 세시 명절에 행하는 세시 풍속은 대체로 초월적인 힘을 만날 수 있는 신성한 기간으로 여겨졌다. 액운을 멀리 쫓아 버리고 집안의 안녕과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부정 타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신중함과 간절함이 세시 속신어에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