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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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治療 俗信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경희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병과 치료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민간 속신어.
[개설]
치료 속신어(治療 俗信語)는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민간 속신어의 기능 요소에 ‘병이 났을 때’가 들어간 속신어이다. 속신어는 한 문장에 반드시 조건절과 결과절이 결합되어 있다. ‘~하면[조건절] ~이 된다[결과절]’라는 문장으로 연결되는 형태이다. 서천군의 치료 속신어의 예로는 “병이 나서 두드러기가 났을 때 변소 짚을 빼서 쓸어 주면 낫는다.”가 있다. 속신어의 기능 요소에 ‘병이 났을 때’라는 어휘나 의미가 들어간 속신어이다.
[서천군의 치료 속신어]
치료 속신어는 속신어의 기능 요소에 ‘병이 났을 때’라는 어휘나 의미가 들어간다. 대부분 민간요법에서 하는 주술 치료와 약물 치료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천군의 치료 속신어는 72개 정도가 전하여 내려온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각기병이 걸렸을 때 본적지의 흙을 남몰래 퍼 와서 매일 아침에 마루에 조금씩 뿌리면 낫는다.
-개에 물렸을 때는 개의 목덜미 털을 뽑아 태워서 그 재를 기름에 개어 상처에 붙이면 낫는다.
-괴질이 걸렸을 때 마을 동쪽에 있는 변소를 남몰래 불 지르면 마을이 무병하여진다.
-눈 다래끼가 났을 때 고기를 먹으면 눈 다래끼가 다달이 난다.
-독사에 물렸을 때 독사에게 물렸던 곳의 흙을 먹으면 독기가 가신다.
-동토[금기된 행위를 하였을 때 귀신을 노하게 하여 받는 처벌]가 났을 때 다른 성을 가진 세 집의 구정물을 얻어다가 반복하여 뿌려 주면 낫는다.
-두드러기가 났을 때 다른 성씨의 뒷간의 짚을 뽑아다가 태우고 소금을 뿌리면 낫는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먹었던 음식을 태워 그 재를 물에 타서 먹으면 낫는다.
-아이들이 경기하여 죽게 되었을 때 산 흰 지렁이를 대통에 넣어 먹이면 낫는다.
-입자리가 헐 때 말린 가물치를 태워 참기름에 섞어 발라 주면 낫는다.
-장질부사[장티푸스]가 유행할 때 대문에 마늘을 매달고 깐 마늘을 대문 뒤에 놓아두면 치료가 된다.
서천군의 치료 속신어는 현대적 의미에서 보면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대다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결과절이 낫는다, 치료가 된다는 내용으로 완결된다. 즉, 아픈 병을 꼭 치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확신에 찬 선조들의 삶의 자세가 치료 속신어에 내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