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위 속신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292
한자 當爲 俗信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경희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당위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민간 속신어.

[개설]

당위 속신어(當爲 俗信語)는 충청남도 서천군에 전하여 내려오는 민간 속신어의 기능 요소에 ‘마땅히’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들어 있는 민간 속신어이다. 속신어는 한 문장에 반드시 조건절과 결과절이 결합되어 있다. ‘~하면[조건절] ~이 된다[결과절]’라는 문장으로 연결되는 형태이다. 예를 들면 “이사를 가면 마땅히 이웃에게 팥죽을 주어라.”처럼 속신어의 기능 요소에 ‘마땅히’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서천군의 당위 속신어]

당위 속신어는 사건의 발생 결과가 인간의 도리에 맞게 마땅한 결과가 일어나거나 일어나도록 기원하는 내용인데, 결과절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속신어 속에서 당위 속신어를 찾아낼 수 있으나 표현상으로 구별하기가 어려워 분명하게 ‘마땅히’라는 의미가 있는 것만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손님이 왔을 때 방을 치우지 마라.

-성황나무를 건드리면 천벌을 받는다.

-제사 음식을 먼저 먹으면 입술이 부르튼다.

-혼례식 때 차일을 치지 않으면 해가 미친다.

-굿한 집 떡을 어린아이가 먹으면 귀신이 붙는다.

-노인에게 망령 부린다고 하면 더욱 망령을 부린다.

-쌀을 꾸어 줄 때 먼저 조금 떠 놓고 주면 쌀이 쌓인다.

-어린아이의 생일날에 수수팥떡을 하여 주지 않으면 해롭다.

-신을 방문과 반대 방향에 놓으면 좋지 않은 일이 뒤따른다.

-어른에게 드릴 물을 자기부터 먼저 마시면 그릇에 입이 붙는다.

-3일이나 4일에는 손이 남쪽에 있어서 이날 무엇을 하면 해롭다.

-닷새, 엿새에는 서쪽에 손이 있어서 이날 일을 하지 않으면 해롭다.

서천군에 전하여 내려오는 당위 속신어를 보면 기능 요소에 ‘마땅히’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서천군의 당위 속신어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제시한 일반 속신어 내에서 찾을 수 있다. “쌀을 꾸어 줄 때 먼저 조금 떠 놓고 주면 쌀이 쌓인다.”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결과절이 부정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당위 속신어는 마을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다시 한번 신중을 기하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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