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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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담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6년 - 「전망산 은행나무」 장암리 주민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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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6년 - 「전망산 은행나무」 『충남전설집』에 수록 |
관련 지명 | 전망산 -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
채록지 | 장암리 -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마을 사람들|중|은행나무 |
모티프 유형 | 유래담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의 은행나무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전망산 은행나무」는 1986년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에서 마을 주민에게 채록하였다. 1986년 명문사에서 발행한 『충남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의 전망산(前望山)에는 5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다. 전망산 은행나무에 대한 내력은 다음과 같다.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있었다. 마을의 위치가 갯가여서 주변의 물은 짠맛이 났는데, 유독 이 우물만 물맛이 좋고 아무리 물을 많이 길어가도 줄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을에 있는 이 우물물을 ‘천천수’라고 불렀다. 어느 날 한 중이 찾아와서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떠서 마시려다가 우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 후 우물에 물귀신이 산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사람이 빠져 죽은 우물물을 마실 수도 없었으므로 우물을 사용하지 못하였다.
한편, 중이 우물에 빠진 다음부터 마을에는 병이 퍼지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물을 바꾸어 먹어서 탈이 난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점차 병이 퍼지자 우물의 귀신이 나와 퍼뜨리는 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우물을 아예 메워 버리기로 결정하고 흙을 파서 가져다 메우려고 하였다. 그런데 우물 안이 얼마나 깊은지 우물보다 높이 흙무덤을 쌓고 나서야 우물이 메워졌다. 그러자 마을에는 더 이상 병이 퍼지지 않았다.
이때 흙더미 위에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싹트기 시작하였다. 은행나무는 다른 은행나무와 달리 매우 빠른 속도로 무럭무럭 자랐다. 그러던 어느 해 추운 겨울날 마을 사람이 땔감을 구하려 산에 올랐다가 은행나무를 보고 도끼질을 하였다. 그런데 도끼가 나무에 닿지도 않았는데 큰 소리와 함께 도끼 자루가 뚝 부러졌다. 도끼가 부러지자 마을 사람은 기겁하며 도망갔다. 이후 은행나무가 더욱 크게 자라나서 고목이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나무에 구멍이 하나 크게 뚫렸다. 마을 사람 중에는 한밤중에 작은 아이가 나막신을 신고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고도 한다. 마을에서는 신이한 능력을 지닌 은행나무를 잘 가꾸면 그해는 풍년이 든다 하여 이후로 사람들이 은행나무에 정성을 다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전망산 은행나무」는 마을의 신성한 존재로서 인식되는 은행나무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고, 마을 사람들이 은행나무에 제사를 지내는 유래를 이야기한다. 마을의 비극적 사건을 계기로 하여 새로운 생명력을 지닌 신이한 존재로서 은행나무를 그려 낸다는 점에서 양화구복(禳禍求福)에 대한 당대인들의 소망이 투영되었음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