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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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담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6년 - 「개구리바위」 장암리 주민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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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6년 - 「개구리바위」 『충남전설집』에 수록 |
관련 지명 | 개구리바위 -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
채록지 | 장암리 -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주인 남자|아낙네 |
모티프 유형 | 유래담|인색함에 대한 경계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에서 개구리바위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개구리바위」는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인근의 개구리바위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개구리바위」는 1986년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에서 마을 주민에게 채록하였다. 1986년 명문사에서 발행한 『충남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에 있는 제련소 인근에는 ‘숫망매’라고 불리는 산이 있다. 숫망매 산기슭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개구리바위’, 혹은 ‘두꺼비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개구리바위에 대하여 전하여지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 솔리[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옥남리의 자연마을]라는 마을에 추씨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추씨들은 솔리에서 사는 동안 날로 번성하였는데, 어떤 일을 하든지 모두 성공하여 큰 부를 얻었다. 추씨들이 번성을 한 것은 개구리바위가 추씨 집안을 굽어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추씨들은 집안 대대로 개구리바위를 신성하게 여겼다. 추씨들은 어떤 일이든 모두 이룰 수 있었으므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집안만 서로 도우며 살았다.
어느 해 큰 가뭄이 들어 한여름이 다 지나도록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먹을 물도 구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다. 마을의 물이 모두 말랐지만 추씨 집안 가운데에 있는 우물만 마르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찾아가서 간신히 먹을 물만 얻어 오고는 하였다. 어느 날 한 여인이 물을 얻기 위하여 추씨네 집에 찾아갔는데 마침 대문이 열려 있고 주변에 사람이 없어 한창 물을 길었다. 그때 집주인이 나타나 “당신이 물을 그렇게나 길어 가면 우리는 어디에서 길어다 쓰라는 말이야?” 하면서 여인이 길어 놓았던 물을 다시 우물에 쏟아 버리고 여인을 쫓아내었다.
여인은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오는데 분한 마음이 복받쳤다. 그때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밀려오더니 소나기를 퍼붓기 시작하였다. 소나기가 점점 거세지더니 천둥과 번개도 심하여졌다. 그러다가 번개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솔리 근처에 떨어졌는데, 다음 날 보니 개구리바위가 번개를 맞아 두 조각으로 쪼개져 있었다. 그 후 추씨 집안은 점점 가세가 기울어 망하게 되었고, 하나둘씩 솔리를 떠나 오늘날에는 추씨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개구리바위」는 바위의 유래담인데, 주요 모티프는 ‘인색함에 대한 경계’이다. 약자에게 베풀지 못하고 인색한 구두쇠가 천벌을 받는 일종의 「장자못 설화」와 유사한 내용이 있다. 인색함으로 인하여 집안이 번성할 수 있었던 근원적인 것이 훼손됨으로써 집안이 망하게 된다는 내용에서 인색함에 대한 경계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