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건지는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22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1월 26일 - 「넋 건지는 이야기」 이봉주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5년 12월 8일 - 「넋 건지는 이야기」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관련 지명 원산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
채록지 원산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지도보기
성격 설화|민담
주요 등장 인물 법사
모티프 유형 넋과 법사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에서 넋 건지기 의례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넋 건지는 이야기」는 법사(法師)[독경쟁이]가 바다에 빠져 죽은 사람의 영혼을 건져 올리기 위하여 주문을 외우며 제를 지내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넋 건지는 이야기」는 2010년 1월 26일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 주민 이봉주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입포[현 충청남도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에 객줏집이 세 군데 있었다. 그중 가장 큰 허위네 객줏집에 살던 사람이 군산[현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에 일하러 다녀오는 길에 장항부두[현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 장항항] 근처 바다에 빠져서 죽었다. 죽은 사람의 형이 넋을 건져 달라고 부탁하여서 법사가 날을 받고 제를 준비하였다.

법사는 먼저 식기에 쌀을 가득 담아서 복주께[주발 뚜껑]를 덮고 시룻번[시루의 김이 새지 않도록 바르는 반죽]을 붙이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넋줄을 장만하였다. 얇디얇은 개성 베 한 필을 떠서 베 안에 쌀 담은 주발을 넣고 새어 나오지 않게 잘 싼 다음 바늘로 옭아매었다. 그런 넋줄을 들고 사람이 빠져 죽은 곳으로 배를 타고 나간 다음, 법사는 주문을 외우고 신자(神子)는 바다 쪽을 노려보고 있게 하였다. 그러고는 안주인에게 넋줄을 잡고 있게 하고 물속으로 주발을 던졌다. 그러나 주발이 금방 떠올라서 무거운 돌을 달아서 다시 던졌더니 가라앉았다.

준비한 음식을 차려 놓고 고사를 지내며 안주인에게 법사가 “아무 감각 없수?” 하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없다고 하였다. 경을 외우며 한참을 기다린 후에는 안사람이 “나 어뜩혀! 찔끈찔끈혀! 넋이 올라오나 보다!” 하며 손을 떨었다. 다시 경을 읽는 중에 안사람이 줄이 가라앉는다고 말하자 법사는 넋줄을 당겨서 넋을 건져 올렸다. 그러고는 여자 무당이 가지고 있던 징을 뒤집어 놓더니 베로 싸 놓은 주발을 뜯어내 속에 든 쌀을 다 쏟아 놓았다. 물은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았고 쌀이 그대로 있었다. 징 안에서 쌀을 헤치어 보니 머리카락 여러 개가 들어 있었다. 법사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영혼이 있다고 말하면서 정중히 모셔야 한다고 말하였다.

[모티프 분석]

「넋 건지는 이야기」의 모티프는 ‘넋과 법사’이다. 예부터 불행한 일로 죽은 사람의 영혼은 이승을 떠돌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한을 달래어 영혼이 편안히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위로하는 제를 지냈다. 이러한 넋 건지기 제는 주로 법사가 도맡아 지내었다. 법사는 무당과 달리 독경이나 주문을 읊어서 굿의 효험을 높이는 사람이다. 법사가 넋줄로 영혼을 불러 올리는 이야기나 의례가 전승된 것은 죽은 이의 영혼이라도 편안하게 하여 주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간절하였다는 뜻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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