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묏자리 때문에 출세 못한 김덕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9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1월 21일 - 「묏자리 때문에 출세 못한 김덕령」 정의선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5년 12월 8일 - 「묏자리 때문에 출세 못한 김덕령」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관련 지명 원산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
채록지 원산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지도보기
성격 설화|풍수담
주요 등장 인물 김덕령|김덕령의 아버지|중국인
모티프 유형 김덕령과 명당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에서 김덕령과 명당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묏자리 때문에 출세 못한 김덕령」김덕령(金德齡)[1568~1596]의 아버지가 선조의 묏자리를 잘못 써서 김덕령이 역적으로 몰려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묏자리 때문에 출세 못한 김덕령」은 2010년 1월 21일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 주민 정의선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광산 김씨(光山金氏)인 김덕령의 아버지는 술장사를 하였다. 하루는 중국인이 찾아와서 묵고 가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중국인은 밤낮으로 무등산만 쳐다봤다. 어느 날 저녁, 중국인이 주인과 한방에서 자다가 한밤중에 슬그머니 밖으로 나갔다. 김덕령의 아버지는 며칠 동안 앞산만 바라보던 것이 이상하였던 차에 몰래 뒤따라가 보았다. 중국인은 무등산 가운데로 올라가 자리에 앉더니 계란을 파묻었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 갑자기 장닭이 “꽤끼오!” 하고 울음소리를 터뜨리자 중국인이 무릎을 탁 쳤다. 김덕령의 아버지는 중국인이 지관인 줄 알아차리고 집으로 돌아와 자는 척을 하였다.

이틑날 중국인은 수일 내로 다시 올 테니 그때 보자고 하며 떠났다. 김덕령의 아버지는 다음 날 바로 밤에 본 자리에 자기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여 버렸다. 며칠 뒤 중국인이 봇짐 하나를 짊어지고 나타났는데, 묘를 이장하려고 담아 온 듯하였다. 그런데 자신이 보아 둔 자리에 누군가가 먼저 묘를 써 버린 것을 보고 누구의 묘인지 물었다. 김덕령의 아버지는 모른 척하니, 중국인은 좌향(坐向)[묏자리를 등진 상태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방향]이 잘못되어 별 효험이 없다며 묘를 쓴 사람을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김덕령의 아버지는 끝까지 모른 척하였다.

이후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일어나고 김덕령은 의병으로 출전하였다. 나중에 김덕령이 역적으로 몰렸을 때 칼로 아무리 쳐도, 창으로 아무리 찔러도 죽지 않았다. 김덕령이 억울해하며 ‘만고충신(萬古忠臣) 김덕령’이라 써 달라고 하였다. 글씨를 쓰고 난 후 김덕령의 겨드랑이에 난 날개를 세 번 때리니 그제야 죽었다고 한다. 나중에 관원들이 김덕령을 조롱하며 글자를 대패로 싹싹 깎아는데, 신기하게도 깎을수록 윤이 났다. 400년 후에 후손들이 파묘를 하였더니 김덕령이 눈을 부릅뜬 채로 썩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김덕령의 출신이 천하다는 이유로 나라에서 김덕령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진왜란 때 일본에게 굴욕을 당한 것이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묏자리 때문에 출세 못한 김덕령」의 모티프는 ‘김덕령과 명당’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김덕령에 관한 이야기는 전라도 지역에서 다양하게 전하여 내려오는데, 대부분이 의리, 무용담, 신이한 출생, 비범한 능력과 관련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묏자리 때문에 출세 못한 김덕령」에서는 천한 신분을 타고 난 김덕령이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인물로 그려져 있다. 어리석은 부모로 인하여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죽은 아기장수 설화가 덧보태진 부분도 있다. 이를 통하여 서천 지역의 김덕령 이야기에는 신분과 상관없이 능력이 있으면 인정받는 세상이 펼쳐지기를 희망하는 간절함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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