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장수와 부정한 제삿밥」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90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1월 26일 - 「소금장수와 부정한 제삿밥」 이봉주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5년 12월 8일 - 「소금장수와 부정한 제삿밥」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관련 지명 원산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
채록지 원산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지도보기
성격 설화|민담
주요 등장 인물 소금장수|귀신
모티프 유형 귀신과 제삿밥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에 부정한 제삿밥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소금장수와 부정한 제삿밥」은 자신의 제삿밥을 얻어먹으러 갔던 한 귀신이 구렁이가 들어가 있는 밥이 차려져 있자, 화가 나서 손자를 화롯불 쪽으로 밀어붙이고 나왔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소금장수와 부정한 제삿밥」은 2010년 1월 26일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원산리 주민 이봉주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한 소금장수가 소금을 팔러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다가 지쳐서 한 무덤 옆에서 지게를 받쳐 놓고 드러누웠다.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한밤중에 귀신들이 주고받는 소리를 들었다. 한 귀신이 “자네 오늘 잔칫날이라며 안 가나?” 하니까, 다른 귀신이 “참, 깜박하였네. 자네도 같이 가세.”라고 하였다. 먼저 물었던 귀신이 “나는 못 가네. 자네나 갔다 오게.”라고 하자 다른 귀신이 “그럼 그러지.”라고 하였다. 소리는 들었는데 어느 집인지는 알 수 없었다. 잠시 잠든 사이에 금방 돌아온 귀신이 “밥 얻어먹으러 갔다가 구랭이[구렁이] 밥을 줘서 어린것을 화롯불에다 처박고 기냥 왔네.” 하는 것이었다.

‘구랭이 밥’이 무슨 말인지 궁금한 소금장수는 동네로 내려가 불이 환히 켜진 집으로 들어가 보았다. 아이 우는 소리가 나길래 귀신들이 말한 집이 맞다고 생각하고, 왜 그러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집주인이 “아, 어린애가 느닷없이 화롯불에 자빠져 데어서 그런다오.” 하는 것이었다. 귀신이 한 이야기가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소금장수가 무덤으로 돌아가 다시 귀신들이 하는 소리를 들어 보니 무슨 풀을 뜯어다가 찌어서 붙여 주면 금방 낫는다고 하였다. 다시 그 집으로 가서 처방을 알려 주고 사흘 후에 가 보니 상처에 딱지가 앉으면서 낫고 있다고 하였다.

소금장수가 주인에게 어제저녁이 무슨 날이었는지 물어보니 집주인이 아버지 제삿날이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머리도 감고 단정하게 하여서 밥을 차렸는지, 메 떠 놓은 밥을 보았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집주인이 “괜찮다고 생각하였는데, 밥그릇을 털어서 아침에 먹을라고 본께 머리카락 하나가 밥에 빠져 있대요.” 하는 것이었다. 귀신이 말한 ‘구랭이 밥’은 머리카락이 빠진 밥이었던 것이다. 귀신은 머리카락이 구랭이로 보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소금장수와 부정한 제삿밥」의 모티프는 ‘귀신과 제삿밥’이다. 한산면 송산리에서 채록된 「부정한 제삿밥으로 혼난 자손」도 비슷한 내용이지만 큰아들 내외가 차린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이유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귀신이 못마땅해한 밥은 머리카락이 든 밥이다. 즉, 제사를 지낼 때는 값비싼 음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깨끗한 마음으로 정갈하게 상을 차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사를 정성스레 지내지 않으면 동티가 난다.”는 옛날 어른들 말과 일치하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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