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네로 넘어간 양씨네 구렁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67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4일 - 「송씨네로 넘어간 양씨네 구렁이」 양예환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5년 12월 8일 - 「송씨네로 넘어간 양씨네 구렁이」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관련 지명 신석골 - 충청남도 서천군 문산면 지원리지도보기
채록지 옥포리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옥포리지도보기
성격 설화|민담
주요 등장 인물 송씨|양갑석|구렁이
모티프 유형 구렁이와 업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에서 업구렁이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송씨네로 넘어간 양씨네 구렁이」는 구렁이가 집으로 들어오면 집안이 흥한다는 구렁이와 관련된 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송씨네로 넘어간 양씨네 구렁이」는 2010년 2월 4일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옥포리 주민 양예환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한 동네에 송씨와 양씨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살고 있었다. 양씨의 이름은 양갑석이었는데, 재산이 매우 많았다. 어느 날 양씨네 집의 기와 담장 위에 귀가 쫑긋하게 생긴 구렁이 한 마리가 기다랗게 척 누워 있는 것을 동네 사람들이 모두 보았다. 귀 달린 구렁이를 신기하게 여긴 사람들이 하루 종일 쳐다보고 시끄럽게 하여도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양씨의 아버지는 구렁이를 보자마자 집안에 복을 가져다주는 ‘업구렁이’라고 생각하고는 자신의 집 쪽으로 넘어오도록 몰았다. 그러나 구렁이는 밤이 될 때까지 눈만 껌뻑껌뻑하면서 꼼짝을 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궁금하여 아침에 가 보았더니 어디로인가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그 일 이후로 옆집 송씨네가 해마다 논을 사더니 차곡차곡 부자가 되었다. 반대로 양씨네는 자꾸 논을 팔았다. 양씨가 팔면 송씨가 사는 일이 계속되더니, 마침내 송씨는 큰 부자가 되었고 양씨는 땅을 다 팔아먹고 기와집도 무너져 내렸다. 구렁이는 사람들이 보지 않는 한밤중에 송씨네 집으로 넘어간 것이다. 송씨는 원래 절룩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 정도로 다리가 엄청나게 굵어서 사람들이 “아이고, 저 신석골 송씨네 다리 부자, 송씨네 다리 부자.”라고 불렀다. ‘부자’로 불리다 보니 정말로 부자가 되었다고 그때부터 사람들이 송씨를 ‘신석골 수둥다리’, ‘수둥다리네’라고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송씨네로 넘어간 양씨네 구렁이」의 모티프는 ‘구렁이와 업’이다. ‘업’은 우리나라 민속 신앙에서 집안에 복을 가져온다는 의미를 지닌 상징물이며, 주로 사람이나 동물을 뜻한다. 업구렁이나 업두꺼비 이야기가 전국에서 전하여 내려온다. 업은 재신(財神)이다. 사람들은 구렁이나 두꺼비 등을 재신의 실체라고 여겼고, 업이 나가면 집안이 망한다고 생각하였다. 양씨의 아버지가 업구렁이를 인위적으로 집안으로 끌어들이려고 하였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아 민속 신앙에서 업구렁이는 신적인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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