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구봉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60
한자 奇人 具鳳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중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1년 - 「기인 구봉서」 구종현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5년 12월 8일 - 「기인 구봉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관련 지명 서천군 - 충청남도 서천군
채록지 계동리 -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계동리지도보기
성격 전설|인물 전설
주요 등장 인물 구봉서
모티프 유형 지방 수령에 대한 신격화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계동리에 수령 구봉서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기인 구봉서」는 신통한 능력을 지녀 기인(奇人)으로 불리던 서천군의 수령 구봉서(具鳳瑞)가 신선이 되어 날아갔다는 전설이다. 구봉서가 새들의 말을 알아듣거나 수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 용을 찾아내는 신통력을 가졌고, 결국 신선이 되어 날아갔다는 등 지방 수령을 신격화한 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기인 구봉서」는 1991년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계동리 주민 구종현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서천군의 수령을 지낸 구봉서라는 사람이 있었다. 서천군에는 구봉서와 관련된 세 가지 전설이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한번은 구봉서가 지역을 순찰할 때 나무에 앉아서 지저귀는 새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저기 저 논은 하송에 사는 아무개의 논인데, 이 사람이 극성스럽게도 새를 쫓아낸다. 그러니 내일 그 사람이 점심 먹으러 갈 때 저 논에 가서 우리가 배불리 먹자.” 그래서 구봉서가 사람을 시켜 아무개를 찾아가서 새들이 떠드는 이야기를 전하며 논을 잘 지키도록 당부를 하였다. 그런데 당부를 받은 논 주인이 가서 논을 지키고 있는데 새가 한 마리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논 주인이 점심을 먹으러 떠나자 곧 새 떼가 나타나서 곡식을 다 먹어 버렸다. 그만큼 구봉서라는 사람이 ‘지음(知音)’의 신통력이 있었다고 전하여진다. ‘지음’이란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신통력을 말한다.

또 한 가지 이야기는 서천 앞뜰에 얽힌 이야기이다. 당시 서천 앞뜰은 비만 오면 물에 잠겨 수해가 났다. 구봉서가 사람을 시켜서, “서천 앞뜰 양지바른 곳에 가면 웃통을 벗은 승려가 있을 것이니 승려에게 이 편지를 주어라.”라고 하였다. 심부름꾼이 가서 승려에게 구봉서의 편지를 전하여 주었더니 서천 앞뜰에서 용이 몸을 틀고 일어났다. 그래서 서천 앞뜰에 용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 뒤에도 모를 심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면 용이 몸을 틀고 일어난 흔적이 나타난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이야기는 구봉서가 근무 기한이 다 되어 서천을 떠나갈 때 일이다. 가마를 타고 길을 나섰는데, 시초면에서 구봉서가 탄 가마가 가벼워졌다. 의아하게 여겨 가마의 문을 열어 보니 구봉서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구봉서가 신선이 된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길을 구봉서가 신선이 되어 날아간 곳이라고 하여 ‘비선거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기인 구봉서」의 주요 모티프는 ‘지방 수령에 대한 신격화’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령 구봉서는 조선 후기 인조 대에 활동하였던 문신이며, 조정에서 중용되었던 사람이다. 구봉서는 학문이 깊고 지혜가 뛰어나며 기개도 높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구봉서를 대하던 당시의 백성들은 구봉서의 놀라운 능력과 인품 때문에 구봉서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존재라고 여기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