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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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중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8년 - 「석동고개 칠성바위와 칠형제」 『마산면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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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칠성바위 -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 석동고개![]()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부부|칠형제|왜구|산신령 |
모티프 유형 | 자녀를 갖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구렁이|칠성바위에 치성을 드린 뒤 구렁이를 퇴치하고 칠형제를 얻은 부부|칠성바위의 영험함으로 태어나서 마을을 지킨 칠형제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 석동고개의 칠성바위와 관련하여 전하여지는 이야기.
[개설]
「석동고개 칠성바위와 칠형제」는 늦도록 자녀가 없이 살던 부부가 칠성바위에서 산신령에게 기도를 올려 칠형제를 얻었다는 이야기이다. 칠형제는 무예를 익혀 나중에 마을에 쳐들어와 노략질을 하는 왜구를 물리쳤다.
[채록/수집 상황]
「석동고개 칠성바위와 칠형제」는 2018년 서천문화원에서 간행한 『마산면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 석동고개에는 ‘칠성바위’라고 불리는 일곱 개의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여지고 있다. 옛날 칠성바위 아래에 있는 마을에 마흔이 다 되도록 자녀가 없이 살던 부부가 있었다. 부부는 칠성바위에 가서 산신령에게 정성을 드리며 자식을 갖게 하여 달라고 기원하였다. 그러던 중 아내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났다. 산신령은 아내에게 말하였다. “그대에게 자식 복이 없는 게 아니야. 그대에게는 꼭 아들만 칠형제가 있는데, 그대 집 추녀 밑에 있는 구렁이가 복을 쫓고 있는 거야. 하여간 그대가 자식을 가지면 구렁이가 그대를 해치려고 할 거야. 그때 구렁이를 죽여야 칠형제를 가질 수 있어.”
꿈을 꾸고 난 뒤 아내가 곧 잉태하였다. 아이를 밴 지 아홉 달 되던 어느 날 남편이 한약을 구하러 장터에 간 사이 정말로 구렁이가 나타나 아내에게 덤벼들었다. 아내는 몽둥이를 들어 쩍 벌리고 있는 구렁이의 입속에 집어넣고 발로 차서 구렁이를 죽였다. 구렁이를 없애고 난 뒤 아내는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그다음에도 연년생으로 아들을 낳아 칠형제를 얻었다. 건강하고 우애가 좋았던 아들 칠형제는 장성하면서 무예를 익혔는데, 주위에서 장수 일곱 사람이 나타났다고 할 정도로 무예가 뛰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왜구들이 쳐들어와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노략질을 하였다.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노략질을 하는 왜구를 본 칠형제가 일제히 왜구와 맞서 싸워 왜구를 물리쳤다. 그리고 왜구들이 타고 온 10여 척의 배까지 공격하여 왜구를 모두 죽이고 배에는 불을 질렀다.
왜구들을 무찌른 칠형제는 아내를 맞이하여서 강변에 집을 짓고 살았다. 무예가 출중하였던 칠형제가 사는 근처에는 도적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칠형제가 늙어 죽을 때에는 살아 있는 가족들이 칠성바위 아래에 차례로 묻어 주었다고 한다. 칠성바위에 치성을 드려 바위의 영험함 덕분에 태어난 칠형제가 칠성바위가 있는 마을을 지키다가 죽어서는 칠성바위 아래에 묻힌 것이다.
[모티프 분석]
「석동고개 칠성바위와 칠형제」에서는 구렁이의 방해로 아이를 얻지 못하였던 부부가 구렁이를 해치운 뒤 칠형제를 두게 되었다고 한다. 부부가 해치운 구렁이는 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악의 존재이다. 장성한 칠형제가 맞서 싸워 몰아냈다는 왜구 역시 마을 사람들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위협하는 악의 존재이다. 서천 지역 사람들에게는 마을에 존재하는 자연물에 신령이 깃들어 악의 세력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도록 도와준다고 믿는 신앙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왜구의 피해로부터 마을이 안전하게 지켜지기를 바란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