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목과 이무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49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중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8년 - 「구렁목과 이무기」 『마산면지』에 수록
관련 지명 구렁목 -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지도보기
성격 풍수담|지명 유래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중국 지관들|상제
모티프 유형 명당|용이 되려는 구렁이|명당의 지맥을 끊으려는 중국의 지관들|하늘의 상제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에서 구렁목과 이무기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렁목과 이무기」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 남쪽으로 바우재라는 재 인근에 있는 구렁목이라는 명당과 관련한 이야기이다. 바우재 아래 동쪽에 있던 구렁목은 명당의 맥이 있다고 전하여지는 곳이다. 구렁목은 지세가 좋아서 장차 유명한 인물이 나와 천하를 통일할 것이라고 하였다. 중국도 우리나라의 속국이 된다고 하니, 중국의 지관이 우리나라에 와서 구렁목의 지맥을 잘랐다고 전하여진다.

[채록/수집 상황]

「구렁목과 이무기」는 2018년 서천문화원에서 발행한 『마산면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바우재 아래 동쪽으로 구렁목이라는 곳이 있다. 구렁목은 지세가 좋아서 언젠가 유명한 인물이 나와 천하를 통일하고, 중국도 우리나라의 속국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중국의 지관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맥을 잘랐다고 한다. 구렁목의 땅에 대하여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지고 있다. 옛날에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할 때는 구렁목을 바라보고 항상 눈을 감았다고 한다. 지금도 구렁목에는 신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놀다 가고 있으며 하늘의 상제도 1년에 한 번쯤 내려왔다 쉬고 갈 정도의 명당이다.

언젠가 바우재 아래에서 몇십 년 동안 이슬만 받아먹고 살던 구렁이가 하늘의 부름을 받고 구렁목에서 수도의 길로 들어섰다. 원래 착한 구렁이였으므로 하늘에서 시키는 대로 구렁목에 이르러 몸을 길게 늘이고 땅속에 누워 있었다. 그런데 구렁이의 몸이 아프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땅 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땅을 파는 소리였다. 겨우 움직여 밖으로 나와 산허리에 올라가 보니 자기가 누워 있는 산허리를 사람들이 자르고 있었다. 구렁이는 있는 힘을 다하여 땅을 파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중 한 사람의 발을 물었다, 그러자 땅을 파던 사람들이 도망가기 시작하였다. 구렁이는 계속 쫓아가서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물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몸에서 피가 흘렀다. 구렁이의 정신이 몽롱하여질 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누워 있지 말고 앞에 있는 연못으로 들어가 연잎을 하나 깔고 누워라.”

그래서 구렁이는 연못으로 들어가 연잎을 하나 따 들고 수도를 이어 갔으며, 연못에서 100년을 채우고 용으로 승천하였다. 구렁이가 처음 자리하고 있던 곳은 허리가 잘린 듯 뚝 끊어져 있다. 많은 인물이 나왔어야 할 명당의 맥이 잘라지게 되어 그 뒤 훌륭한 인물을 배출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구렁이가 드러누워 있었다는 곳을 사람들이 ‘구렁목’라고 부르고 있다.

[모티프 분석]

산과 들과 강 등 땅의 모양에 따라 땅의 기운이 흐르고, 땅의 기운이 인간들의 길흉화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풍수지리사상은 예로부터 땅의 모양에 대한 수많은 믿음을 창출하였다. 특히 누군가가 땅을 파 놓은 것처럼 산허리가 뚝 잘려진 듯한 지형에 대하여서는 풍수적 이야기들이 전하여져 오기 마련이다. 구렁목과 관련한 풍수지리담의 특징은 산이 잘려 나간 듯 끊어져 있는 원인에 대한 설명 구조이다. 구렁목을 의도적으로 자른 것이 우리나라의 번성을 가로막으려 한 중국 사람들의 소행이었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수많은 군사적 침입을 받았다. 수나라나 당나라의 침입은 물론 거란족이나 여진족에 의한 외침도 잦았다. 그러한 침략을 당하는 과정에서 우리 민족이 실제로 입은 피해도 컸고, 그러한 피해는 중국 세력에 대한 피해의식을 키우게 하였다. 구렁목의 땅을 중국의 지관들이 와서 파 버렸다는 「구렁목과 이무기」에는 우리 민족이 중국에 대하여 갖고 있던 오래된 피해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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