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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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중환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0년 - 「돼지골 고개」 김영철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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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23년 5월 31일 - 「돼지골 고개」 『2023 서천군지』에 수록 |
관련 지명 | 돼지골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
채록지 | 호암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호암리![]() |
성격 | 설화|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청상과부|홀아비 |
모티프 유형 | 과부와 홀아비를 연결하여 주는 매개자로서 돼지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일대에 돼지골 고개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돼지골 고개」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에 있는 ‘돼지골’의 명칭에 대한 이야기이다. 옛날에 어느 산골짜기에 혼자 사는 홀아비와 청상과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여자의 집에서 키우던 돼지가 남자의 집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는 바람에 여자가 돼지를 찾으러 남자의 집으로 갔다가 두 사람의 인연이 이루어졌다는 내용이다. 이후 그 지역이 돼지골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돼지골 고개」는 2023년 서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2023 서천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1990년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호암리 주민 김영철로부터 채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동네도 없는 산골짜기에 혼자 사는 홀아비와 역시 혼자 사는 청상과부가 있었다. 두 사람은 각각 돼지 한 마리씩을 키우고 있었다. 어느 날 여자가 키우는 돼지가 울 밖으로 나와서 남자 집으로 가더니 남자가 키우는 돼지우리로 들어갔다. 여자는 혼자 사는 처지인지라 역시 혼자 사는 남자의 집에 체면상 들어가기가 어려웠는데, 돼지는 도통 돌아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집 밖에서 기다리다가 돼지를 데리고 오려고 마당 안으로까지 들어가게 되었는데, 돼지를 데리고 나오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해가 지고 어두워진 데다 소나기까지 퍼붓는 바람에 여자는 처마 안으로 들어서서 기다리게 되었다. 그렇게 하여서 두 사람의 관계가 부부의 인연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두 사람이 살던 산골짜기는 ‘돼지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돼지골 고개」의 모티프는 ‘과부와 홀아비를 연결하여 주는 매개자로서의 돼지’이다. 외롭게 살고 있는 두 사람을 돼지가 이어 준 것이 ‘돼지골’ 지명 유래담의 주요 내용이다. 다른 전승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주막집 주모와 주막집 주모를 찾아가는 다른 남자로 설정된 이야기도 있다. 모두 남녀의 관계를 맺어 주는 매개자로서 돼지가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사별이나 다른 연유로 혼자 살아가는 결손 가정이 있게 마련이다. 이야기 속에서 각각 혼자 사는 과부와 홀아비를 이어 주는 돼지는 온전한 가정을 향한 인간 사회의 이상을 대신 실현하게 도와주는 매개자로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