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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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중환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0년 2월 - 「황새가 알을 품은 형국의 한곡리」 이수길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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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5년 12월 8일 - 「황새가 알을 품은 형국의 한곡리」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
관련 지명 | 한곡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기복리 |
채록지 | 한곡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기복리![]() |
성격 | 설화|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황새 |구렁이 |
모티프 유형 | 황새 와 구렁이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기복리의 한곡 이름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황새가 알을 품은 형국의 한곡리」는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기복리의 행정리인 한곡(閑谷)의 명칭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다. 한곡의 마을 지형은 황새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다. 한곡 너머에 신경산이라고 부르는 산봉우리가 있는데, 산의 모습이 구렁이가 머리를 내밀고 한곡을 쳐다보는 형국이다. 그 때문에 한곡리에 황새가 알을 품고 있어도 알을 부화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전하여 내려온다.
[채록/수집 상황]
「황새가 알을 품은 형국의 한곡리」는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황새가 알을 품은 형국의 한곡리」는 2010년 2월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기복리 한곡에서 이수길로부터 채록하였다.
[내용]
한곡리의 마을 명칭은 마을 지형이 황새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는 데서 비롯되었다. 황새는 큰 새라는 의미로 ‘한새’라고도 일컬어졌는데, 전하여지는 이야기에서도 마을 일대가 ‘한새울’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한새울’이라는 이름이 ‘한곡리’라는 명칭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한곡리 마을의 건너편 쪽에 산봉우리 하나가 서 있는데, ‘신경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었다. 옛날 어른들이 마을 지형이 황새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인데, 그 너머에 있는 구렁이 모습의 신경산이 머리를 내밀고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라 황새가 알을 품고 있어도 부화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옛날에는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신경산에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지금은 소나무들을 다 베어서 남아 있는 소나무가 별로 없다. 신경산에 있는 소나무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알을 품은 황새를 위협하는 구렁이를 막아 주지도 못하게 되어 더욱 황새의 알이 부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황새가 알을 품은 형국의 한곡리」의 주요 모티프는 ‘황새와 구렁이’이다. 알을 품고 있는 황새는 한곡리 마을을 상징한다. 마을 너머 건너편 쪽에서 머리를 내밀고 한곡리를 쳐다보고 있는 신경산이라는 산봉우리는 구렁이로 비유되고 있다. 구렁이는 전설과 민담 속에서 인간과 적대적인 존재로 등장하기도 하고 인간과 우호적인 존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 자주 가정의 수호신으로서 구렁이가 등장하기도 한다. 「황새가 알을 품은 형국의 한곡리」에서 알을 품은 황새를 위협하고 있는 구렁이는 마을의 번영과 성장을 가로막는 존재로서 적대적인 관계로 나타나고 있다. 한곡리 사람들은 황새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의 마을 지형으로부터 마을의 번창에 대한 기원을 키워 왔다. 하지만 마을의 발전이나 융성이란 부침이 있는 법이므로 늘 기대하였던 대로 이루어지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마을 건너편 쪽에서 머리를 내밀고 마치 구렁이 목의 형국으로 한곡리 쪽을 쳐다보는 산봉우리는 마을이 번창하지 못한 원인을 제공하는 지장물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