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00년대부터 발생하여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흥 종교.

[개설]

1. 민족 종교의 출현

조선 후기 성리학 체계의 붕괴와 이양선의 출현으로 민중 사회는 점차 불안하여지고 있었다. 민중은 새로운 세계를 갈망하고 있었다. 『정감록』, 미륵 사상 등이 전국에 확산되면서 사회적 불안은 가중되었다.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어 갈수록 새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갈증은 증가하고 있었다. 개항과 더불어 기독교, 천주교 등이 전파되면서 서양의 정신적 체계보다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를 찾겠다는 새로운 정신적 이념이 출현하였다. 1860년 이후 동학사상의 출현한 것이다.

‘인내천(人乃天)’, ‘사인여천(事人如天)’ 등의 동학사상은 민중 속으로 침투하여 1894년 동학농민군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동학의 ‘사람이 곧 하늘이다’, ‘사람 섬기는 것을 하늘과 같이 하라’는 사상은 신분 차별로 억압당하던 조선 민중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동학사상은 19세기 말 당시 봉건적, 외세 지향적인 요소를 척결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으며, 새로운 사상으로 점차 발전하면서 분화 확산되었다.

2. 해방과 신종교의 등장

1910년 일본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게 된 조선은 독립운동이 중요하게 대두되었으며, 새로운 민족 종교도 등장하게 되었다. 나라 잃은 설움과 염원은 민족 종교의 출현을 재촉하였다. 동학사상은 더욱 더 분화, 확산되어 사람에 따라 다른 믿음으로 갈라졌다.

1945년 8·15해방 그리고 6·25전쟁으로 인하여 사회적 불안 요인이 더욱 증가하면서 기존 종교보다 새로운 종교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다. 또한 종교적인 자유는 새로운 종교의 확산을 더욱 재촉하게 되었다. 사회적 불안과 도덕적 해이를 극복하고자 성덕도가 확산되었다. 또한 사회적 불안은 외래 종교에 대한 민중들의 기대를 키웠다. 일본 창가학회의 남묘호렌케교의 재발견은 해방된 조선 민중의 종교적인 신앙 체계를 변화시키는 데 일조하였다.

민족 종교는 1970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였지만 정치, 경제, 사회 등 국가의 모든 분야가 점차 현대화되면서 민족 운동, 반봉건 투쟁 등의 의식이 약화되었다. 그러나 천도교, 원불교 등 몇몇 민족 종교는 지속적으로 교세를 확장하였고 사회 곳곳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3. 서천군의 신종교 현황

서천군에는 기독교, 불교, 유교, 천주교를 제외한 다양한 종교의 활동이 이루지고 있다. 서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종교는 천도교, 원불교, 증산도, 한국SGI,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 등이 있다.

천도교는 1905년 동학이 분화되어 성장한 민족 종교이다. 1940년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두북리에서 구을령이 아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받아들인 후 신종교로 발전하였다. 1970년대에는 200여 명의 신자가 있었다.

원불교는 1916년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이 창립한 이후 1960년대 전라북도 군산 지역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아 장항교당, 서천교당, 판교교당이 건축되었다. 1960년대 이후 서천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하여 원불교 교세의 확산이 지체되고 있다.

증산도는 1901년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이 창립하였다. 서천군에는 증산도 교당이 2005년에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한국SGI는 1940년대 창가학회가 재창립한 이후 1960년 서천 지역에 전파되어 지금은 한국SGI서해문화회관을 신축하여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SGI는 장항 지역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산시켜 왔지만 역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하여 정체된 상태이다.

여호와의 증인은 2000년대 서천군에 전파되어 장항읍과 서천읍에 왕국회관을 신축하는 등 교세를 확장시켜 왔다. 2024년 현재 장항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하여 서천 왕국회관만 운영하고 있다.

신천지는 1984년 이만희에 의하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으로 설립되었으며, 서천군에는 2005년 최모 씨에 의하여 전파되었다. 지금은 160여 명의 신도를 중심으로 서천성전을 장항읍으로 옮겨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