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0893
한자 改新敎
영어공식명칭 Protestantism
이칭/별칭 기독교
분야 종교/기독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태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한 분파.

[개설]

서해안 지역은 우리나라에 새로운 종교와 문화가 유입되는 통로였다. 개신교 역시 우리나라 서해안의 주요 지역을 선교의 거점으로 삼았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은 최초의 성경 전래지, 선교사 아펜젤러의 순직과 같은 의미 깊은 역사의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개신교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들어 본격적인 선교 활동이 전개된 이후로 근대적 교육을 통하여 인재를 양성하고, 독립운동과 계몽 운동의 발판을 마련하여 향촌 사회에 이바지하였다. 서천에는 오늘날에도 150개 이상의 교회가 지역 사회와 긴밀히 연대하며 활동하고 있다.

[역사]

1. 선교 활동의 배경

1893년 미국의 장로교 선교부 공의회는 남장로교로 하여금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의 선교를 담당하도록 하였다. 이를 위하여 1894년과 1896년에 전라북도 전주와 전라북도 군산에 각각 선교 거점[스테이션(station)]을 열었으나 충청남도 지역까지 적극적인 선교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침례교에서는 엘라씽기념선교회 소속의 선교사들이 1896년 공주와 강경을 중심으로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고, 금강 수계에 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또한 미국 감리회가 충청도 지역으로 선교의 폭을 넓히면서 금강 수계 지역은 다양한 교파와 단체들의 선교 활동 무대가 되었다.

여러 교파들이 선교 활동을 시작하자 각 교파들의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선교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하여 선교 구역에 대한 분할 협정을 맺어졌다. 1907년 남장로교와 미국 감리회가 맺은 협정에서는 오천, 보령, 남포, 홍산, 비인, 서천, 한산, 임천, 안면도 지역은 남장로교가, 그 이북 지역은 미국 감리회가 각각 담당하기로 하였다.

서천과 한산 지역은 군산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부위렴[불(W. F. Bull)]의 목회적 영향하에 있었다. 교인들이 부위렴의 영향을 받고 있던 상황은 남장로교가 목회적인 기득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1902년 충청남도 최초의 장로교회로서 화산교회가 설립될 수 있었다.

2. 서천 지역 기독교의 역할

서천 지역 초기 기독교의 전교 과정에서는 기존의 전통 사회 시스템과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기독교계는 지속적으로 교회를 설립하고, 개별 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계몽 활동과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그러한 결과 일제 강점기 당국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새로 교회가 창립되는 한편, 관련 인물들이 독립 운동과 사회사업에 기여하였다.

초창기 창설된 교회로는 1901년 10월 10일 창설된 서천교회, 1902년 3월 1일 창설된 화산교회, 1904년 2월 6일 창설된 연봉교회, 1904년 7월 7일 창설된 석촌교회, 1904년 10월 10일 창설된 종지교회, 1905년 3월 30일 창설된 마명[가양]교회, 1905년 4월 15일 창설된 송내교회, 1905년 10월 10일 창설된 신검교회, 1905년 창설된 구동교회가 있다.

3. 주요 선교 유적

1)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관

1816년 9월 초, 서천 마량진에 영국 함선 알세스트호와 리라호가 정박하였다. 첨사 조대복 등이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이양선에 여러 차례 승선하였는데, 9월 5일 맥스웰 대령이 첨사 조대복에게 영어본으로 추정되는 성경 한 권을 건네주었다. 맥스웰 대령의 성경 전달은 1832년 귀츨라프가 고대도에서 한문 성경을 전달한 것보다 16년 앞선 것으로, 서천의 마량진이 한국 최초의 성경 전래지라는 의미를 얻게 되었다.

2) 아펜젤러 순직 기념관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는 1885년 7월 29일 조선에 입국하였다. 입국 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사립 학교인 배재학당을 설립하며 근대 교육에 업적을 남겼다. 1892년 선교 활동과 교육 사업에 열중하면서도 성경 번역 모임에 참석하기 위하여 인천에서 배를 타고 목포로 가던 중, 6월 11일 어청도 앞바다에서 일본 배와 충돌하여 배와 함께 침몰하였다. 아펜젤러의 시신은 찾을 수 없었으나 어청도 앞바다가 잘 보이는 서천군 서면 마량포아펜젤러 순직 기념관이 세워졌다.

[현황과 의의]

『2023 서천군지』 에 따르면 서천의 개신 기독교 교회의 수는 2022년 현재 158개로 조사됐다. 교단별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 소속 교회가 49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 소속 교회 40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 소속 교회 16개로 교회 수가 가장 많은 교단의 순위에 장로교 계열의 교회가 포진하고 있다. 소수 장로교단으로 대신 3개, 합신, 백석, 합보가 각각 2개, 합개 1개의 교회가 있다. 장로교회가 전체 교회의 73%에 육박한다. 남장로교의 지원과 선교사에 의하여 교회가 설립된 서천 지역의 선교 초창기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그밖에 감리교 14개, 참례교 7개, 성결교 3개와 순복음교회가 활동하고 있다.

한편, 기독교 선교 관련 유적으로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서인로 89-16[마량리 137] 한국최초성경전래지 기념관과 서천군 서면 서인로225번길 61[마량리 251-1]에 있는 아펜젤러 순직 기념관이 있다.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관은 2016년에 개관하여 성경 전래에 관한 연구, 관련 자료의 전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건립된 아펜젤러 순직 기념관은 한국의 개신교 선교 초창기 근대 교육에 큰 업적을 남긴 아펜젤러를 기념한다. 아펜젤러는 1902년 마량포 인근 어청도 앞바다에서 침몰 사고로 순직하였다.

서천 지역은 개신교 선교사상 중요한 사건과 인물의 자취가 선명하게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장로교를 중심으로 충청도 지역의 개신교회가 설립되고 발전하는 데에 발판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신앙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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