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서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김갑수(金甲洙)[1894~1938]는 1894년 9월 3일 지금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종지리에서 태어났다. 1915년 같은 서천 출신인 이상재(李商在)와 함께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남양대학(南陽大學)에 재학하면서 여운형·서병호·조동호 등과 교유하였다. 한때 여운형(呂運亨)이 이끄는 전 중국 대학 축구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 필리핀에 원정을 가서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세계에 호소하고 한민족의 자주 독립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김갑수는 상하이의 조선인유학생회에 참여하였고, 1918년 애국 동지들을 규합하고자 국내 진입을 시도하다가 군산 지역에서 일제 경찰에 붙잡혀 수감되었으나 한인 간수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상하이로 돌아갔다. 1919년 4월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한 뒤에는 임시정부에서 발행한 공채를 가지고 국내에 잠입하여 독립 운동 자금을 모집하기도 하였다.

1921년 김갑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선으로 독일 베를린에 유학한 뒤 고려학우회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1926년 귀국 후에는 이상재의 권유로 배재고등보통학교 교감으로 재직하였으나, 일제 경찰의 탄압으로 북간도 용정(龍井)으로 건너가서 동흥중학교(東興中學校) 교사로 근무하였다. 1927년 귀국한 뒤에는 민족 자본 육성을 위하여 완주의 봉동에서 윤건중(尹建重)이 설립한 봉우산업조합에 참여하여 이사를 지냈다. 김갑수는 1938년 8월 16일 사망하였다.

[묘소]

김갑수의 묘소는 서천군 한산면 종지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김갑수의 공적을 기려 1993년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2024년 7월 국가보훈부는 황진남·이의경과 함께 김갑수를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