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서천 출신의 효자이자 의병장.

[가계]

이임(李稔)[1548~1624]의 본관은 한산(韓山)이며, 자는 여실(汝實), 호는 남강(南江)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이윤창(李允昌)이고, 할아버지는 이욱(李昱)이다. 아버지는 이세침(李世琛)이고, 어머니는 창원 정씨(昌原 丁氏)이다. 부인은 연일 정씨(延日 鄭氏)이고, 아들은 이유찬(李惟粲)이다.

[활동 사항]

이임은 1548년(명종 3) 서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효심이 깊어 병을 앓고 있는 부모를 극진히 간호하였고, 부모 사망 후에는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하면서 기일 때마다 부모가 옆에 있는 것처럼 제사를 모셨다고 한다. 부모가 살아 있을 때 한겨울인데도 수박을 먹고 싶어 하였으나 봉양하지 못하였던 것이 한스러워서 평생 수박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이임은 1591년(선조 24)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홍미(洪冞)·신담(申湛)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호서 지방을 방어하였다. 이후 조정에서 이임을 지방관으로 추천하였으나 나아가지 않았고, 고촌서원(枯村書院)을 창립하여 1611년(광해군 3) 문헌서원(文獻書院)으로 사액을 받는 데 앞장섰다. 이임은 후학 양성에 힘쓰다가 1624년(인조 2) 사망하였다.

[묘소]

이임의 묘소는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임은 1673년(현종 14) 효자로 정려되었고, 1892년(고종 29)에는 지금의 서천군 기산면 서원로172번길 66[영모리 10]에 있는 문헌서원(文獻書院)에 배향되었다. 이임의 정려각은 서천군 화양면 봉명리에 있으며, 정려각에는 며느리인 열녀 경주 이씨(慶州 李氏)의 정려 현판도 함께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