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서천 출신의 무신.

[가계]

노정필(盧挺弼)[1560~1593]의 본관은 교하(交河)이며, 자는 군보(君輔)이다. 아버지는 노언수(盧彦秀)이고, 자손이 없는 큰아버지 노언길(盧彦吉)의 양자로 입적되었다.

[활동 사항]

노정필은 1560년(명종 15) 지금의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안당리에서 태어났다. 1583년(선조 16) 무과에 급제하여 도성의 수문장이 되었고, 이후 어머니가 사망하여 고향에서 상을 치르던 중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노정필은 선조가 거처하던 행재소로 가다가 충청병사 황진(黃璡)의 진영에 들어가 장수가 되었고, 1593년(선조 26) 함안에서 진을 치고 왜적을 방어하였으나 전세가 악화되어 진주성으로 퇴각하였다. 곧 진수성이 왜적에 의하여 포위되었고, 노정필은 황진에게 매복하여 적을 칠 것을 건의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노정필은 왜군 진중에 돌진하여 싸우다가 전사하였으며 진주성도 함락되었다.

[묘소]

노정필의 묘소는 서천군 마산면 소야리 산34-3에 있다. 노정필의 묘소는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여 혼백만 묻은 초혼묘이며, 묘소에는 노정필의 충신 정려비도 함께 있다.

[상훈과 추모]

노정필은 1632년(인조 10) 병조참의에 추증되었고, 1713년(숙종 39)에 충신으로 정려되어 정려문이 건립되었다. 1926년 노정필 충신 정려문이 있던 서천군 마산면 삼월리 일부가 저수지 조성 공사로 수몰되면서 1945년에 후손들이 소야리의 초혼묘에 충신 정려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