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서천 출신의 문무 관인.

[가계]

유기창(兪起昌)[1437~1514]의 본관은 기계(杞溪), 자는 자성(子盛)이며, 호는 서호산인(西湖山人)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유성복(兪成福)이고, 할아버지는 유집(兪輯)이다. 아버지는 유해(兪解)이고, 어머니는 현감 박첨(朴檐)의 딸 죽산 박씨(竹山 朴氏)이다. 아들은 유순거(兪舜擧)·유여림(兪汝霖)·유여주(兪汝舟)이다.

[활동 사항]

유기창은 1437년(세종 19)에 태어나 성종 대에 무과에 급제하였다. 이후 파주목사를 거쳐 1496년(연산군 2) 만포진첨절제사가 되었고, 충청도수군절도사·정평부사 등을 거쳐 지중추부사가 되었다.

유기창은 1504년 갑자사화로 좌의정 성준(成俊)이 교살될 때 성준의 일당으로 몰려 거제도에 유배되었다. 1506년(중종 원년) 중종반정으로 유배에서 풀려나 병조참지에 임명되었으나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나아가지 않고 고향인 서천 남당리[현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남당리]로 낙향하였다. 후일 조정에서 병조참의에 제수하였으나 다시 거절하고 나아가지 않았으며, 1514년 사망하였다.

[묘소]

유기창의 묘소는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저산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1720년(숙종 46) 후손들이 지금의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남당길 171[남당리 32]에 청절사(淸節祠)를 세워 유기창과 유여림을 비롯하여 기계 유씨 문중 후손인 유홍(兪泓)·유황(兪榥)·유계(兪棨)를 배향하였다. 서천청절사는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나 1968년에 복원되었고, 2008년 4월 10일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