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맹을 시조로 하고 조수륜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남도 서천군의 세거 성씨.

[연원]

풍양 조씨(豐壤 趙氏)는 조맹(趙孟)을 시조로 하는 성씨이다. 한양부 풍양현(豊壤縣)[현 경기도 남양주시] 출신으로 고려의 개국공신인 조맹의 처음 이름은 조암(趙巖)이며, 벼슬이 문하시중평장사에 이르렀고 ‘맹(孟)’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았다. 이후 후손들이 풍양을 관향으로 세계를 잇게 되었으나 6세(世)를 실전하여 전직공파(殿直公派)는 천화시전직을 지낸 조지란(趙之蘭)을 1세조로 삼았고, 평장공파(平章公派)는 문하시중평장사를 지낸 조신혁(趙臣赫)을 1세조로 삼았다. 전직공파는 호군공파(護軍公派)·회양공파(淮陽公派)·금주공파(錦州公派)로 분파되었고, 평장공파는 남원공파(南原公派)라고 불린다.

[입향 경위]

풍양 조씨 서천 지역 입향조는 회양공파 8세손 조수륜(趙守倫)[1555~1612]이며, 조수륜의 호를 따서 풍옥헌파(風玉軒派)라고도 한다. 조수륜은 성혼(成渾)의 문인으로 선조 때에 벼슬길에 올라 대흥현감·호조좌랑 등을 역임하였고,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지금의 서천군 문산면 문장리에 낙향하였다. 이후 후손들이 서천 지역에 정착하여 세거하게 되었다.

조선 시대 생원·진사시 합격자 명단을 기록한 『사마방목(司馬榜目)』에는 서천에 거주하는 풍양 조씨 인물인 조동규(趙東奎)가 1891년(고종 28) 진사시에 합격한 사실과 비인에 거주하는 풍양 조씨 인물인 조창하(趙昶夏)가 1880년(고종 17) 생원시에 합격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현황]

2014년에 출간된 『서천인의 성씨 그 유래와 분포』에 따르면 서천군의 풍양 조씨는 문산면 문장리와 북산리에 80여 가구, 화양면 금당리에 40여 가구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었다.

2015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서천군에 거주하는 풍양 조씨는 총 764명으로 파악되었다.

[관련 유적]

서천군의 풍양 조씨 관련 유적으로는 서천군 서천읍 둔덕리 용학동에 조수륜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진 풍옥헌 헌당이 있으며, 풍옥헌 헌당 경내에는 1850년에 건립된 풍옥헌 유허비가 있다. 서천읍 둔덕리에는 건암서원(建岩書院) 유허비가 있다. 건암서원은 1662년(현종 3)에 건립되어 조헌(趙憲)·이산보(李山甫)·조수륜·조속(趙涑)을 배향하였으나, 1871년(고종 8)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후 복설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