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윤신달을 시조로 하고 윤희인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남도 서천군의 세거 성씨.

[연원]

파평 윤씨(坡平 尹氏)는 지금의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이며, 시조는 윤신달(尹莘達)[?~973]이다. 윤신달은 고려 태조를 도와 벽상삼한익찬2등공신에 녹훈되고 벼슬이 삼중대광태사에 이르렀다. 943년 혜종이 즉위하자 동경대도독으로 부임하여 30년간 재임하다가 973년(광종 24) 임지에서 사망하였다.

파평 윤씨 중시조는 윤신달의 5세손 윤관(尹瓘)[?~1111]이다. 윤관은 1074년(문종 28) 문과에 급제하여 선종 때 합문지후와 좌사낭중을 지냈다. 윤관 이후 파평 윤씨는 세계를 이어 가며 크게 남원백파(南原伯派)·함안백파(咸安伯派)·덕산군파(德山君派)·문정공파(文定公派)·신녕군파(新寧君派)·대언공파(代言公派)·봉록군파(奉祿君派)·판서공파(判書公派)·야성군파(野城君派)·전의공파(典儀公派)·소정공파(昭靖公派)·원평군파(原平君派)·소도공파(昭度公派)·판도공파(版圖公派)·소부공파(少府公派)·태위공파(太尉公派)의 16개 종파(宗派)로 분파되었다.

충청남도 서천군에는 태위공파·소정공파·판도공파 후손들이 세거하였으며, 그중에서도 소정공파 후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조선 시대 생원·진사시 합격자 명단을 기록한 『사마방목(司馬榜目)』에는 한산·서천·비인에 거주하는 파평 윤씨 인물인 윤시교(尹旹敎)·윤동후(尹東厚)·윤동관(尹東寬)·윤동춘(尹東春)·윤경기(尹暻基)·윤상천(尹相天) 등의 합격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입향 경위]

파평 윤씨 서천 지역 입향조는 소정공파 파조 윤곤(尹坤)의 후손인 윤희인(尹希仁)[?~?]이다. 윤희인은 1618년(광해군 10) 관직에서 물러난 뒤 서천군 시초면 후암리로 낙향하여 정착하였고, 이후 자손이 크게 번성하였다. 또한, 기산면 화산리(華山里)에는 윤순거(尹舜擧)의 손자이자 이조판서를 역임한 소정공파 윤혜교(尹惠敎)[1676~1739]가 1744년에 낙향하여 후손들이 세거하게 되었다.

[현황]

2014년에 출간된 『서천인의 성씨 그 유래와 분포』에 따르면 서천군의 파평 윤씨는 서천군 마서면 옥산리에 90여 가구, 마서면 남전리에 10여 가구, 마서면 옥북리에 16가구, 마서면 월포리에 10여 가구, 기산면 원길리에 14가구, 판교면 우라리에 14가구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015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서천군에 거주하는 파평 윤씨는 총 884명이었다.

[관련 유적]

서천군 파평 윤씨 관련 유적으로는 입향조 윤희인의 묘소가 서천군 마서면 옥산리 문중 묘역에 있으며, 기산면 화산리(華山里)에 윤혜교의 묘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