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에 있는 조선 전기 교육 기관.

[개설]

한산향교(韓山鄕校)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에 있는 교육 기관으로 조선 시대 내내 존재하였다. 한산향교에 소장된 『유림록』에 따르면 고려 후기 충렬왕 대에 창설되었다고 전하나 명확한 전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어서 신뢰하기 어렵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 유학이 강조되면서 1407년(태종 7) 전국에 향교 제도가 정비되었는데 이때 한산향교도 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408년(태종 8) 대사헌 맹사성과 지평 박안신이 평양군 조대림을 왕에게 보고하지 않고 잡아 고문한 일로 인하여 태종은 맹사성과 박안신을 한주향교에 유배를 보냈는데, 이때 한주향교는 한산향교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1408년 이전에 한산향교가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위치]

한산향교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한산향교길 76-31[지현리 389]에 있다. 지현리 교촌마을은 북쪽의 건지산에서 내려오는 낮은 산에 둘러싸여 있고 남쪽의 어성산 산자락이 향교의 앞을 막고 있어서 향교의 주위는 남북으로 감싸져 있는 형태이다. 동쪽으로 마을에서 한산향교로 들어오는 입구가 있다.

[변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한산군 학교조에 “한산향교는 군 서쪽 2리[785m]에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유산리에 해당한다. 1669년(현종 10) 현재의 지현리 부근으로 이전하였다. 한산향교는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크게 변화하였다. 임진왜란 시기 한산 지역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한산향교 대성전이 완전히 소실되었다. 이에 따라 1599년(선조 32) 한산군수 권황은 충청감영에 첩정을 올려 “성묘의 축조와 위판을 예문에 의하여 조성하고 향축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였다. 1699년(숙종 25) 이건된 이후에도 향교 내 여러 건물이 중수되었으며 향교의 이전도 몇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850년대부터 1976년까지 향교 내 건물의 보수가 있었다. 명륜당 내부에 걸려 있는 중수기를 통하여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형태]

한산향교의 건물은 건지산 아래 구릉 지대에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홍살문을 지나면 계단 뒤에 외삼문이 있다. 외삼문을 지나면 남북으로 긴 마당과 동편에 동재가 있다. 특이하게 서재는 담 밖에 있다. 북쪽에 대지를 만들고 명륜당을 배치하였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홑처마 맞배지붕이다. 명륜당 뒤에는 계단을 두어 내삼문이 있다. 내삼문 안에는 대성전을 두고 동무와 서무는 별도로 조성하지 않았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겹처마 맞배지붕이다.

[현황]

한산향교에서는 매년 3월과 9월에 석전제를 거행하고 있으며 운영은 전교와 장의가 맡고 있다. 한산향교 대성전은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24호로 지정되었으나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지정이 해제되었다. 한산향교는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3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충청남도 기념물로 변경되었다.

[의의와 평가]

한산향교는 서천군 한산면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된 조선 시대 교육 시설로, 지역사 연구를 위한 역사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