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종천면 장구리에 있는 삼국 시대 산성.

[위치]

장구리산성(長久里山城)은 충청남도 서천군 종천면 장구리 산14-9 일원에 있다. 장구리산성은 장구리의 테뫼산 정상부[높이 100m]에 있으며, 고려 시대 이전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쪽의 문수산에서 뻗어 내려온 지맥이 서천읍 신송리까지 연결된 산지이다. 북쪽은 화산, 남쪽은 왕심산, 동쪽은 두름산이 접하고 있어 시야가 그리 좋지 않다. 하지만 서쪽으로는 멀리 장구만이 내려다보이고, 남쪽과 동쪽은 판교천이 주변 지형을 감싸며 장구만으로 유입되는 평야 지대가 조망된다.

[형태]

장구리산성은 높이 100m, 둘레 400m이며 테뫼식 석축산성(石築山城)이다. 급경사의 자연 지세를 이용하여 성벽을 축성하였다.

[현황]

장구리산성은 현재 성벽의 붕괴가 심한데 서쪽 성벽 상태가 양호하며,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할석으로 축성하였다. 할석은 대부분 20~30㎝ 크기를 사용하였다. 성벽은 경사면에 접하여 편축(片築)된 것으로 확인된다. 산성 내 서남쪽에는 넓은 평탄지의 건물터가 있고, 큰 구덩이도 확인된다. 유물로는 평탄지를 포함한 성내에서 승석문(繩蓆文)[삿자리 모양의 무늬]이 있는 토기편과 기와편이 발견되었으며, 산성의 남쪽 경작지에서는 단단한 토기와 무른 토기편도 많이 확인된다.

[의의와 평가]

장구리산성은 장구만에서 종천면행정복지센터로 연결되는 산간 통로 한가운데에 있다는 지리적 환경을 고려하였을 때 주변 일대에 대한 교통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