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덕암리에 있는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복합 유적.

[개설]

서천 덕암리 유적(舒川 德岩里 遺蹟)은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생활 유구와 분묘 유구가 확인되는 유적으로 장항-군산간 철도 연결 노반 신설 공사 중 신장항정거장 진입 도로 부지에 대한 발굴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위치]

서천 덕암리 유적은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덕암리 346 일원에 있다. 발굴 조사 지역은 북쪽에 있는 높이 57.2m의 동태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려 서남쪽, 남쪽, 남동쪽의 3갈래로 분기된 가지 능선의 말단부와 평탄면에 해당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서천 덕암리 유적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2007년 7월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40일간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생활 유구는 청동기 시대 주거지 1기, 고려 시대 수혈 주거지 1기, 조선 시대 주거지 6기, 건물터 1기, 수혈 유구 등이 확인되었고 분묘 유구로는 초기 국가 시대 분구묘(墳丘墓) 1기, 조선 시대 움무덤[土壙墓] 54기가 확인되었다.

[현황]

청동기 시대 주거지는 원형의 형태에 중앙에 타운형 구덩이와 내부에 주공 2기가 확인되는 전형적인 송국리형 주거지로 청동기 시대 후기의 유구이다. 원삼국 시대 분구묘는 매장 주체부는 확인되지 않으며, 방형의 주구만이 확인된다. 고려 시대 수혈 주거지 1기는 조사 지역 정 상부 평탄면에 인접한 동쪽 사면 높이 19m 정도에 있으며, 평면 형태는 타원형에 가깝다. 바닥면에서 숯 부스러기와 미약한 소결(燒結)면이 확인되었다. 조선 시대 주거지 6기는 1~2호 주거지는 [장]방형계이고, 3~6호 주거지는 원형을 띤다. 내부에서는 주공, 소결면, 아궁이 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건물터는 정상부 평탄면에서 남서쪽 사면 높이 19m 정도에 있고 내부에 소성 유구(燒成 遺構), 적심, 기둥 구멍, 구 일부가 확인되었다. 조선 시대 생활 유구인 주거지는 Ⅲ지역에서만 확인되었고 잔존 깊이가 일반적인 조선 시대 수혈 주거지에 비하여 깊은 편이어서 특수한 목적에 의하여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서천 덕암리 유적은 충청남도 서천 지역의 각 시기별 문화상을 살필 때 중요한 자료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