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와 기산면 월기리에 있는 청동기에서 조선 시대까지의 복합 유적.

[개설]

서천 이사리·월기리 유적(舒川 梨寺里·月岐里 遺蹟)은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 건설 예정 구간 중 제7공구 7-1지역인 마산면 이사리와 기산면 월기리 일대에서 발굴 조사된 유적이다. 고려대학교 고고환경연구소에서 2003년 6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실조사일 120일의 일정으로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조사 범위는 총 1만 3327㎡[약 4,000평] 정도이다.

[위치]

서천 이사리·월기리 유적은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와 기산면 월기리에 있다.

[형태]

서천 이사리·월기리 유적은 발굴 조사 결과 서천 이사리 유적에서 청동기 시대 고인돌[支石墓] 9기, 백제 시대 수혈 3기, 조선 시대 움무덤[土壙墓] 17기 등이 확인되었고, 서천 월기리 유적에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 14기, 조선 시대 움무덤 44기 등이 확인되었다. 서천 이사리 유적에서 확인된 고인돌은 구릉 정상부 및 사면부에 분포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고인돌은 모두 뚜껑돌만 확인되었는데, 대부분 평면 장방형의 석재를 이용하였다. 고인돌의 매장 시설로 추정되는 유구는 총 5기가 확인되는데, 모두 돌널무덤[石棺墓]으로 추정된다. 해당 돌널무덤은 4매 정도의 깬돌과 판석을 이용하여 벽면을 형성하였으며, 바닥면의 생토면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서천 월기리 유적은 총 14기의 청동기 시대 주거지가 확인된다. 주거지의 대부분은 송국리형 주거지이다. 주거지의 평면 형태는 방형계와 원형계로 구분되며 각각 8기와 6기가 조사되었다. 방형계와 원형계 간에는 공간을 점유하는 형태에서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먼저 방형계의 경우 높이 약 52~54m 정도의 구릉 사면부에 있는 데 반하여, 원형계의 경우 높이 약 55m 정도의 구릉 정상부에서 나타난다. 주거지의 면적에서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평균 면적을 보면 방형계는 13.7㎡, 원형계는 18.3㎡로 비교적 원형계의 주거지 면적이 크다. 백제 시대 수혈은 원형 2기, 부정형 1기로 총 3기가 확인된다. 유물은 토기류와 석기류가 주로 출토되었으며, 토기류는 대부분 송국리형 토기이다. 그리고 석기류의 경우 돌살촉, 석검, 돌도끼, 석도, 굄돌, 가락바퀴 등이 출토되었으며 굄돌과 돌살촉의 출토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깊은바리토기, 손잡이부 등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서천 이사리 유적은 인근에 칠성바위 고인돌, 서천 이사리 감나무재 고인돌 등 주변에 다수의 고인돌떼가 분포하는 것으로 보았을 때, 실제로는 더 많은 고인돌이 존재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서천 지역의 청동기 분묘 문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고고학 자료이다. 서천 월기리 유적은 후기 청동기 시대 주거지가 확인되고 있어 후기 청동기 시대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