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317
한자 長巖曲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조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려 가요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에 유배 온 고려 시대 관인 두영철을 질책하는 내용의 노래.

[개설]

「장암곡(長巖曲)」은 고려 후기 서천군 장항읍 장암에 귀양 온 평장사 두영철(杜英哲)을 질책하는 노래이다. 「장암곡」의 원사(原詞)는 전하지 않지만, 이제현(李齊賢)의 한역 기록에 의하면, 욕심 많은 정치인들을 ‘그물에 갇힌 새’에 빗대어 풍자한 내용이다.

[구성 및 형식]

「장암곡」의 유래와 이제현의 한역시가 『고려사(高麗史)』 권71 악지(樂志)에 전하고, 같은 내용이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권106 악고(樂考) 17에 옮겨져 있다. 한역시는 칠언절구이다.

[내용]

고려 때의 벼슬아치 두영철이 서천군 장암으로 귀양 왔을 때 한 노인을 알게 되었다. 노인은 사이가 가까워지자 두영철에게 구차스럽게 부귀영화를 구하지 말라는 경계의 충고를 하였고, 두영철은 그러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두영철은 정2품 평장사까지 오른 후에도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다시 귀양 가는 신세로 전락하였다. 두영철이 죄인 신분으로 다시 장암을 지나게 되자, 과거에 충고를 하였던 노인이 「장암곡」을 부르며 두영철을 꾸짖었다고 한다. 자신의 충고를 듣지 않고 관직에 올라 과욕을 부리다가 다시 귀양 가는 두영철의 신세를 그물에 걸린 참새에 빗대어 풍자하는 내용이다.

노인이 부른 최초의 노랫말은 전하지 않지만, 구전되어 오던 노래의 내용을 이제현이 소악부에 한역시로 기록하여 놓았는데, 다음과 같다. “까불까불 까부는 새야, 너는 무슨 짓을 하는 거냐. 그물에 걸려 노란 주둥이만 짹짹. 눈구멍은 어디에 두고 다녔기에, 그 어리석음 가엾어라, 그물에 걸린 새야[拘拘有雀爾奚爲 觸着網羅黃口兒 眼孔元來在何許 可憐觸網雀兒癡].” 즉, 두 눈이 있는데도 무슨 욕심으로 그물에 걸리는 신세가 되었느냐고 우의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두영철을 질책하는 내용이다.

[평가]

이제현이 소악부에 한시로 옮겨 놓은 「장암곡」이 오늘날까지 전하여 왔다는 의미는 두영철을 향한 노인의 날카로운 풍자적 표현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널리 회자되었다는 뜻이다. 벼슬아치들을 향한 서민들의 민심이 반영된 노래를 통하여 위정자들을 향한 백성들의 의중을 알 수 있다. 1992년 충청남도 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한 『유서깊은 옛 포구 장암리』에서는 장항읍 장암리에 전하여 내려오는 민요 자료를 설명하면서 「장암곡」을 ‘타령’으로 분류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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