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에 있는 문화 시설.

[위치]

서천 판교 구 판교극장(舒川 板橋 舊 板橋劇場)은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종판로 896-6[현암리 145-5]에 있다.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다른 근현대 건물과는 달리 ‘T’자형 도로가 아니라 판교역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있다. 이로 보아 일제 강점기 이후 ‘T’자형 도로에 집중된 도시 공간 구조가 변화된 것을 보여 주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변천]

서천 판교 구 판교극장은 1961년 건립 당시는 공회당으로 지어졌다. 공회당은 새마을 운동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을의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1970년대까지는 주로 극장으로 활용되었던 서천 구 판교극장은 이후 체육관으로 쓰이기도 하였고, 2000년대 이후에는 도토리묵 제조 공장 등으로 다양하게 변용되었다.

[형태]

서천 판교 구 판교극장의 전체 구조는 벽돌 조적조이고 높아지는 외벽을 보강하기 위하여 일정한 간격으로 버트레스를 설치하였다. 목재 트러스 맞배지붕으로 건물 전체를 덮으며 도로변 정면에는 맞배지붕의 박공 부분을 가리기 위하여 판상형 파사드를 세우고 중앙에 주 출입구와 매표소를 설치하는 전형적 근대식 극장의 외관이다. 내부에는 중앙 현관 홀의 왼쪽에 사무실과 관련 시설, 오른쪽에는 매표소가 있고 홀을 지나 안쪽으로 1층 객석이 있다. 1층 객석의 상부는 2층의 천장까지 열려 있으며 1층 홀 부분의 상부에는 2층의 객석이 마련되어 있다.

[현황]

서천 판교 구 판교극장은 극장의 기능을 상실한 이후 체육관을 거쳐 지역 특산품 생산 공장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비어 있다. 변천 과정 속에서 2층 객석에서 무대 쪽으로 벽이 설치되었고, 1층의 바닥도 용도에 맞게 높이가 조정되었다. 장기간 관리되지 않아 마감재의 탈락, 창호의 변형, 노후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서천 판교 구 판교극장은 2021년 10월 13일 국가등록문화재 제819-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변경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바뀌었다.

[의의와 평가]

서천 판교 구 판교극장은 근현대 서천군 판교면의 번성을 매우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문화 시설이다. 6·25전쟁 이후 지역민에 의하여 건립된 문화 시설이며,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