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 주조장.

[개설]

서천 판교 구 동일주조장(舒川 板橋 舊 동일酒造場)은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에 있는 산업 시설 중에서 유일한 주조장이다. 일제 강점기 판교 지역의 중심가였던 T자형 도로 근처에 있는 건물이다. 상량문에 따르면 1932년 건축되었다. 판교 지역의 도로는 일제 강점기에 개설된 것으로, 현재 현암리의 행정 중심 영역과 인접하여 있다. 쌀 유동과 관련된 산업 시설이 주변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근현대 판교 지역의 번영을 대표하던 산업 시설이다.

[위치]

서천 판교 구 동일주조장은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종판로887번길 31[현암리 241-2]에 있다.

[변천]

서천 판교 구 동일주조장은 1932년 건립 당시에는 목조 상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는 사무실, 점포, 주조실, 저장소, 작업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후 북쪽으로 정미소가 증측되었다. 출입문에 들어서면 왼쪽에 사무실과 주조장이 있고, 오른쪽에 점포와 작업장이 있었다. 작업 공간은 1959년에 지어졌다. 이로 미루어 1950년대부터 주조장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형태]

서천 판교 구 동일주조장은 ‘ㄱ’자 형태의 맞배지붕 아래 양조장과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건물 전체는 목조이며 부분적으로는 벽돌 조적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벽돌은 인근의 장항제련소의 슬러지로 만든 것이다. 양조장은 경리실, 사무실, 직원 숙소, 주조실, 발효실, 창고, 우물 등으로 되어 있다. 목조 맞배 트러스 지붕이지만, 도로 외벽에는 조적 기둥을 세우고 창 사이에는 스터코로 마감하였다. 벽면은 경사 지붕을 가릴 정도의 높이로 올려져 모더니즘 철근 콘크리트 건물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현황]

서천 판교 구 동일주조장은 내부의 주조 관련 설비들이 대부분 철거되었으나, 옛 주조장의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 구성과 흔적이 잘 남아 있다. 일부 누수가 확인되며 바닥은 훼손되어 있는 등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2021년 10월 13일 국가등록문화재 제819-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변경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바뀌었다. 서천 판교 구 동일주조장은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속하여 있다.

[의의와 평가]

서천 판교 구 동일주조장은 주변의 곡창 지대와 양곡의 운송, 양곡을 이용한 산업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판교의 산업 시설 중 유일한 주조장으로 원형의 대부분이 남아 있어, 서천군 판교면의 근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