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원길리(院吉里)’라는 이름은 뒷산에 있는 산인 질메 혹은 길산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하여진다. 조선 시대에는 신곡역에 딸린 길산원(吉山院)이 있었던 마을이다.

[형성 및 변천]

삼국 시대 백제 마산현 소속이었고, 남북국 시대 통일 신라 가림군의 영현인 마산현이었다. 고려 시대에는 임천의 한산현에 속하였다. 조선 후기 한산군 서하면의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원동리, 길산리, 신산리, 외산리 각 일부를 합하여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원길리로 개설되었다.

[자연환경]

원길리 중앙에는 낮은 구릉이 남북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구릉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구릉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은 금강의 영향으로 넓은 충적 평야가 형성되어 있는데, 남쪽 평야를 원길들, 북쪽 평야를 산정들이라 부른다. 한편, 길산천이 원길리 서쪽 경계에서 남북으로 흘러 금강에 합류한다.

[현황]

2024년 현재 원길리의 면적은 1.43㎢이며, 인구는 77가구, 118명[남자 59명, 여자 59명]이다. 원길리는 기산면 서쪽에 있으며, 동쪽으로 신산리, 서쪽으로 길산천 너머 서천읍 두왕리, 남쪽으로 두북리, 북쪽으로 산정리와 접하고 있다. 행정리로는 원길리, 원동리가 있다.

자연 마을로는 원길리에 참새뜸, 큰뜸, 중사태, 새터가 있고, 원동리에 원동, 비아목이 있다. 비아목은 새떼가 많이 날아다니는 마을이라 그렇게 불렀다고 하며, 또한 마을 지형이 뱀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뱀골이라 하던 것이 변하여 비아골이 되었다가 비아목이라 불리게 되었다고도 전한다.

원길리는 마을의 평야가 경지 정리가 이루어져 수도작 농업이 발달하였다. 교통로로는 원길리 서남쪽에서 북서-남동 방향으로 서해안고속도로[고속국도 제15호]가 지나간다. 서천군과 한산군을 잇는 교통로인 기산교가 길산천에 놓여 있다. 한편, 예전 서천군과 한산군을 잇던 질메다리는 홍예다리였다고 전하여지는데, 다리를 설치하는 데 기여한 사람들의 공적비가 전 길산초등학교 교정에 자리 잡고 있다. 비석의 건립 연대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한산 교량조에 길산 포석교가 군 서쪽 22리에 있다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1530년 이전에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